대선 끝났으니 영업글로 오해받을 일도 없고 해서 일단 마음놓고 글 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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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유승민이 보수후보임에도 의외로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많이 나왔죠 그런대 젊은층 중 누군가가 유승민을 찍었는지 파파이스에 나옵니다.
1시간 5분쨰부터 박시영 파트가 나오는데 이 사람이 여론조사 발표 금지 기간동안 정확하게 "유승민이
20대 남자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다"고 짚어줍니다.
유승민이 20대 남자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뭐였을까요? 전술핵 재배치? 이건 나이든 보수표 모으기용이죠. 박정희때 핵개발 하려던거 향수 가지고 있응 사람들요... 남자가 군대갔다와서 잠시동안이나마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쳐도 설마 20대가 전술핵 재배치를 찬성하진 않을테고
바른정당 집단탈당으로 인해 오히려 기존의 낡은 보수들과 차별화되는 효과? 물론 있었겠죠. 젊은층에 먹힐만한 거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건 남녀를 가릴 일이 아니죠. 왜 젊은 여자는 안움직이고 남자만 움직였을까요?
전 여성부 폐지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유승민의 여성부 폐지 주장에 뒤에 다른의미의 말이 붙었다는 건 저도 압니다. 다른 젊은 남성들도 여성부폐지 워딩 하나만 보지않고 뒤에 붙은 말까지 다 봤겠죠. 하지만 그 뒤의 워딩을 포함하더라도
"대체 여성부가 지금까지 하는 일이 뭐냐?" 라는 말에서 분명 사이다를 느꼈을 것이고 여성부를 폐지한다면 그 뒤의 워딩대로 더 많은 예산을 쥐어주더라도 적어도 장관급이 없어지기 때문에 목소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지금처럼 세금 가져다가 지들끼리 해쳐먹지도 못할 것이다 라는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다른 후보들이 이 이슈에서 죄다 시궁창이었던 점까지 놓고 보면 적어도 이 이슈만 놓고 봤을때는 20대 남성이 보기에 유승민이 제일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라고 봅니다. 제가 문재인한테 실망하고 나머지 후보중 유승민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 부분을 정치권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으나 전 이 이슈에 대해 젊은 남성들이 그래도 제법 많이 저항한 결과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