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집구석 살만하게 만들어서 사람답게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일해서 빚 갚으면서..
몇 백씩 날아가는거 숱하게 봐왔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내가 골라서 내 돈으로 사는 내 옷. 2만8천원짜리에 덜덜 떠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문득 비참해지네.
버는건 아무렇지 않게 벌면서 정작 쓰는법을 망각해버린 내 모습.
개인적으로 돈을 쓰니 진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을 더 불편하게 만드는건, 내 주위에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불평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