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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동생이 여자친구를 때렸어요
게시물ID : gomin_767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설번역가
추천 : 1
조회수 : 15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13 14:27:57
알콜중독자에 심각한 가정폭력범이었던 이모부가 자살하기 전부터

얘는 둘째인데도 정신적으로 가장 노릇하면서 엄마와 형을 챙기던 애에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늘 예의도 바르고 빨리 돈 벌어서 엄마한테 효도하고 싶어 했는데...

어떤 일이 촉매제가 되었던 걸까요...

제 눈엔 아직 일곱살 된 애기 같아요. 그런 애가 여자애 부모님은 물론이고 학교 선생님 마저 거부할 정도로 여자를 때렸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이모가 그렇게 죽기 전까지 맞고 우울증에 시달린 걸 봐왔으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몇 일전까지만 해도 자기 여자친구 너무 좋다고 자랑하던 애에요. 보고 배웠기 때문일까. 피는 못 속인다는 게 사실일까.

속이 메스꺼워요. 이모는 혼자 몇일 째 울면서 학교선생님이고 그 부모님이고 찾아다니며 무릎꿇고 비는 중이래요.

정작 얘는 학교를 보내놓고 말이죠. (지금 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하고 있는질 모르겠어요. )

첩첩 산중의 시골에 살아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로 가기도 힘들어요. 게다가 이모가 혼자 버는 돈으로 생활도 간신히 하고 있는 처진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너무 멀리 살아서 카톡이나 주고 받으니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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