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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집에서 ㅠㅠ
게시물ID : baby_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유
추천 : 7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3/21 22:10:08
16개월 된 딸을 주중에 하루 서너시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보육교사 자격증을 딸 때 잠시 일했던 어린이집이라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원장님 전화가 와서
"OO이가 얼굴을 할퀴었다. 피부과를 가야할지 성형외과를 가야할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나와달라."
라고 연락을 받았죠.
역시나 조금 깊은 상처가 볼에 두 줄이나 나있어 흉터가 생길까 우려되는 정도더군요.
 
그게 이틀전입니다.
 
결국 치료받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상대방 아이 엄마가 사고난 날 저녁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정말 죄송하다. 딸이라 오죽 걱정되시겠냐. 상처만 안나도록 잘 치료하시라. 비싸도 좋은 제품 사서 치료해줘라. 치료비 다 드리겠다."
라시는데, 솔직히 고맙더군요.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라 제 속상함을 위로받아 좋았습니다.
 
그제서야 상대방 부모도 많이 걱정했겠구나, 많이 놀랐겠구나 싶더군요.
 
우리 딸도 한번은 친구를 물어서 살짝 멍이 들게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상대방 부모님께 연락 드렸어야했는데... 하고 미안한마음도 들고요.
 
나중에 어린이집에 우리 딸 찾으러 갈 때 상대방 아이 만나면 이뻐해 주고 싶습니다.
아직 어려서 못알아 듣겠지만.
"너도 많이 놀랐겠구나. 아무것도 모르고 벌어진 실수란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이쁘게 컸으면 좋겠다."
하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아이도 상대방 부모에겐 세상 둘도 없는 이쁜 딸일테니까요.
 
참고로 오늘 병원에서 상처부위 봐주시는 의사선생님께서 새살이 잘 자리잡고있다고 해주셨습니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 이쁜 딸의 강력한 재생능력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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