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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ㅞ딧] 아버지Father
게시물ID : panic_76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C옆길로새
추천 : 13
조회수 : 226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1/27 22:39:57
눈이 없는 남자가 내게 제안을 했다. 임종 직전에 내 눈을 넘겨주는 대가로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난 나의 아들들과 딸들이 완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말로, 완벽하게.
내 첫째 딸은 정말 아름다웠다. 똑똑하기도 했고. 둘째 딸도 마찬가지였다. 셋째도, 넷째도 너무나도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모두들 출세했다. 모두 높은 지위에서 권력을 누렸다.  어느 정도냐고? 내 열 세번째 아들이 대통령이 됐다. 말 그대로 진짜 '대통령'이 됐다니까? 
많은 여성들이 나의 우수한 유전자를 받으려고 내게 몰려왔다. 아, 물론 거절같은 건 안했다.
난 이 계보를 통해 영원히 살고 싶었다. 난 모든 이 성공한 가계의 최고 조상 중의 최고 조상이었다.
내가 씨를 뿌려댄지 42년 후에, 내가 임종을 맞게 되었을 때 나에게는 2,134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우리는 한 가족이다.
내 임종이 가까웠을 때, 나의 첫째 딸은 입원실 구석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 때 눈이 없는 남자가 나를 다시 찾아왔다. 
그는 기뻐했고 나도 기뻐했다. 우리의 계약을 실행하기 전에 나는 그에게 물었다.
"자네는 왜 내 눈을 원하는건가?
그가 말하길, “흐흐...흔히 눈을 영혼을 비추는 창이라고 하지? 아니, 눈은 영혼 그 자체...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지. 이제 너의 영혼은 지금부터 영원까지 내 소유야.최후의 날까지 타버리고 다시 새 것이 되고 또 타버리겠지. 그리고 너의 아들과 딸들이 내 명령을 받들어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거야!”
내가 그 말을 듣고 벌떡 일어났을 때 한 쌍의 손이 날 붙잡고 내 눈을 뽑아내려고 한다.

내 딸. 딸이 날 보면서  사악하게 웃고 있다.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tn1kt/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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