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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보고나니 기독교인들에게 불편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포
게시물ID : movie_25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촠
추천 : 1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22 02:14:53

그닥 사전정보없이 러셀크로우 나오는, 노아..그렇게 생각하고 가서
종교적인 영화겠구나 싶었지만 러셀크로우에 블랙스완감독이라니까..한번 보러가지 모~ 하는 생각으로 갔어요
종교가 없는지라..

근데 보면서 기독교인들이 싫어할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영화 끝나고 노아만 쳐도 그런글이 주르륵주르륵...

종교는 없지만 종교서적을 그냥 책처럼 읽은적이 많은데
성경이나 기독교 관련 책에서는 아무래도 노아를 그들의 아버지?로서
완벽하고 절대선인 것처럼 그려놓았던데...
그리고 기독교가 유일신이기때문에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옳고..그렇게 생각하던데
그것에 반하는 장면이 많은 것 같았어요.


일단 항상 기독교 서적에서는 노아와 동물들만이 살아있고
세상이 물에 휩쓸려 정리돼는 장면을 항상 신성하고 거룩한 의식처럼 다뤘다고 느꼈는데..
이 영화에서 그때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노아의 마음을 흔드는 "그중엔 선량한 사람들도 있었다구요!"같은 대사라던지..
굉장히 새로운, 하지만 공감이 가는 해석이라고 느꼈구요..

기독교에서는 노아를 완벽하고 신에게 완벽하게 충실한 사람으로, 완벽한 사람처럼 그렸는데
사실 이 영화에서 노아는 신에 대한 그 충성심이
과한 신앙심으로 인한 광기?라고 까지 느껴지죠...
원래 성경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일라(엠마왓슨)라는 인물을 집어넣어 그 광기와,
더불어 노아에게도 있을수밖에 없는 그 인간적인 고뇌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함(로건레먼)이라는 인물이 이 영화의 주제랄까..그런걸 가장 잘 나타냈다고 느꼈는데..
이 영화는 딱 이런단어로 표현하긴 그렇지만, 중립적..이랄까요.
신에게 신(god) 창조자(creator)이라는 표현을 쓴거라던가....(이점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절대로 기독교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신을 비판하는 내용도아니고.
기독교인들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함은 아버지 노아와,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잖아요.
노아라는 신앙적인 사람과 가인이란 욕망적인 사람을 모두 가지고 있는...
그니까 말하자면..신이 세상을 휩쓴건 욕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멸망한 지구때문에 어쩔수없이 벌을 내린거라곤 하지만
사실 가인이  "그가 우리에게 일하지않으면 먹고살지 못하게 해놓고 그렇게 살았더니 왜 벌을 내리는거냐"라고 말했듯이...
그게 모두 인간의 탓은 아니고...인간의 욕망이 무조건 나쁜건 아니잖아요.
노아나 가인처럼 그렇게 극단적으로 신앙이나 욕망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필요 없이 두가지 모두 지극히 자연스러운거니까요.

영화보고 나서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게 재밌어서 쭉 적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적은거같네요ㅜㅜ
정리하자면 저는 종교가 없는 사람인지라 많이 공감하고 새로운 해석이라고 느끼며 재미있게 봤지만
기독교인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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