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일요일(19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성남과의 경기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 스페인에서 돌아온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당시 프랑스와 독일의 몇몇 팀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다 " 며 " (설)기현이 형도 몇 해전 국내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잘 참고 유럽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레딩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힘들더라도 나도 그때 유럽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했어야 했다 " 고 말했다.
그리고 "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이적료 문제로 고민하는 일은 없었을 것 " 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암울하다는 것이다.
2003년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한 이천수는 이듬해 누만시아로 임대된 후 2005년 국내로 복귀했다.
이천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렸다. 첼시, 풀럼, 레딩 등 많은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 지난달 20일 컵대회 수원과의 4강전(1대0 승) 직후에는 "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 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31일 EPL 이적 시장이 마감되는데도 여전히 아무런 진전이 없다.
이천수는 요즘 축 처져 있다. 우울한 나날의 연속이다. 그는 " 이번 여름에는 정말 나가는 줄 알았다. 잉글랜드 뿐 아니다. 네덜란드의 아약스,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레인저스, 독일 등 수많은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 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빨리 상황이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천수는 " 날짜(마감 시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두가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 뿐이다. 지금이라도 속시원하게 내 거취가 결정됐으면 좋겠다 " 며 " 어찌됐든 이번 주에는 가든지 못 가든지 내가 나서서 결정을 내릴 것 " 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