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ublished a babysitting ad on Craig’s List
출처: http://wh.reddit.com/r/nosleep/comments/2trb66/i_posted_a_babysitting_ad_on_craigs_list/
일단 시작하기 전에, 난 지금 핸드폰으로 급하게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오타나 문법오류에 대해선 미리 사과할게. 이유는 나중에 쓸게.
난 돈이 급한 대학생이고, 작은 동네에 살기 때문에 알바를 구하기 어려워서 일주일 전쯤에 구인구직 사이트에 아이를 돌봐준다고 글을 올렸어. 알아- 그런곳에 올리면 이상한 사람들이 연락 올 수도 있다는 걸, 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일이 가장 쉽고 빠르게 돈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렸어.
몇 일 동안 내 이메일에 쌓인 광고들과 나랑 자고 싶다고 하는 변태들의 메일을 걸러내느라 시간이 꽤 걸렸지만, 결국엔 제대로 된 구인메일을 찾았어. 꽤나 다급해 보이는 메일이였는데, 내용은 그가 갑자기 야근을 하게 돼서 그의 4살배기 아들을 오후 10시까지만 돌봐달라는 거였어.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서, 아이를 돌봐주기로 했지.
오후 3시 40분쯤 그의 집에 도착했는데, 부잣집은 아니더라고. 그 집은 작고 더러웠어. 바닥 이곳 저곳엔 쓰레기가 널려있었고, 서류와 책들은 방 곳곳에 흩어져 있었어. 평소라면 이런 곳을 보고 충격 받았겠지만, 구직 광고를 올렸을 때, 이런 환경에서 일 할 것 같았기 때문에 괜찮았어, 괜찮았는데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었다. 그 집 지하실로 향하는 문이 완전히 봉쇄되어 있더라고. 누가 일부러 막아 놓은 것처럼. 그리고 누가 민 것처럼 살짝 튀어나와 있었다.
내가 그 문에 대해 더이상 의아심을 가지기 전에, 내뒤에서 작고 귀여운 아이가 나타나서 “까꿍!” 하고 소리쳤어. 내가 깜짝 놀란 척을 했더니, 아이가 깔깔 웃더라고. 아이는 새까만 검정 머리에, 과하게 창백한 피부, 그리고 큰 갈색 눈을 가지고 있었어. 그 나이또래에 비해선 좀 작아보이더라. 내가 아이에게 이름을 묻자, 아이는 “스탠리!” 라고 대답했어.
스탠리와 나는 그날 밤의 대부분을 장난치고 놀며 보냈어. 스탠리는 숨바꼭질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술래 역할 하는 것만 좋아했어, 그리고 날 엄청 잘 찾았지. 숨바꼭질을 할 수록 난 좀더 찾기 어려운곳에 숨었지만 스탠리는 나를 항상 발견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스탠리에게 이번에 한 숨바꼭질이 여태 한 것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더니, 스탠리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빈정대면서 그렇겠지- 라고 대답했어. 저녁을 먹고 난 뒤에 스탠리가 숨바꼭질을 더 하자고 말했는데, 밖도 너무 어두워졌고 난 어둠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좀 꺼려했어. 결국 하기로 했지만. 난 어두운 곳에 오래 있으면 좀 움츠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많이 어둡지 않은 창문 주변에 숨기로 했어.
어두운 곳에서 게임을 하는 건 상당히 불편했다. 아이가 날 찾으려고 부스럭대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랐어. 2번째 판 이후부터 스탠리가 날 찾으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어. “어디 있어…?”, “나한테서 숨을 수 없다는 거 알잖아”, “너랑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 등의 말을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는 점차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스탠리는 더욱 더 큰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평생 숨어있을 수 없어 케이틀린!”, “이건 끝나야 한다고!”
결국 숨바꼭질은 한 판만 더 하고 다른 게임을 하기로 생각했다. 게임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안방 문 뒤에 숨었는데, 문 뒤에 적혀진 빨간 글씨를 보고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준비가 됐던, 안 됐던, 찾으러 갈게”
스탠리가 숫자를 다 셌을 때, 스탠리는 내가있는 방으로 오지 않고 주방으로 달렸어. 주방 식기들이 놓인 서랍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금속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다급히 방문을 닫고 그가 들어오지 못하게 서랍을 문 앞으로 밀었다.
스탠리가 소리지르며 금속으로 된 물건을 문에 찍기 시작했어.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건 악마였어. “나한테서 평생 도망치진 못 할거야 케이틀린!”. “그 문이 날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내가 경악하고 있을 때, “그 여자 아직 안 죽었어?”, “내 아들을 돌려줘!” 라고 지하실에서 어느 남자가 소리쳤다.
그제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 저 남자의 아들이 무언가에 홀렸고, 그는 나의 영혼으로 그의 아들의 영혼이랑 교환하려 하고 있었다. 지하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여전하지만, 안방 문을 찍는 소리가갑자기 멈췄어- 이게 지금까지의 내 얘기야.
통화는 되질 않고 옆집에서 한 칸짜리 와이파이로 겨우 글을 쓰고 있는데, 이 글을 누가 볼진 모르겠지만 본다면 제발 도ㅇ
케이틀린이 창문 닫는걸 깜박했네 – 스탠리
-----------------------------
우와 엄청 기네요 이거!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