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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의 항문시험 ㅡ.ㅡ;;
게시물ID : humorstory_76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룽월드
추천 : 5
조회수 : 12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9/08 17:36:06
제가 고3 때였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내신은 중요한 시기. 더군다나 고3 때는….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생물선생님께서는 무슨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글쎄 지금도 문제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여간 정답이 '항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잖아요. 곰곰이 생각하다가 한 문제라도 맞춰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이라고 썼지요. (그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생각나지 않았어요.)   시험이 끝나고 그제야 친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지요. 뒤에서 제 친구가 뛰어오면서 묻더군요.   "야, 썼냐? 주관식 10번 말야." "못 썼어." "나도 생각이 안 나서 못 썼어."   그런데 저 같은 친구들이 몇명 되더군요.   생물선생님께서는 '항문' 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고 발표를 했지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우는 척하면서 생물선생님께 달려갔지요.   "선생님!!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맞게 해 주세요."   제 울음 공세, 그리고 우리나라 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저한테 선생님은 반쯤은 넘어가 계셨고 옆에서 국어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신 덕분에 "'똥구멍'까지는 맞게 해 주마"라고 드디어 말씀하셨죠.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돌아온 내게 친구가 물었죠.   "맞게 해줬어?" "당연하지!!"   그러자 갑자기 몇명의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는 거였어요. 그 친구들이 쓴 답은 이런 거였답니다. '똥꾸녘' '똥구녘' '똥꾸멍' '똥꾸녕' '똥구녕' 등등. 생물선생님께서는 근 1주일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 줬답니다. 그 중에 한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쓴웃음만 지었답니다.   그 친구가 쓴 답은 '똥꼬'였습니다. 저의 홈에 한번 들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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