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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후기. (스포있음)
게시물ID : movie_26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의천재
추천 : 1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24 00:50:08
원래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로 봤습니다.
아담과 이브, 카인과 아벨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요. 대략적인 이미지만 있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습니다.
원래 있던 인물, 이야기에 현대적인 재해석을 가미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인간세계에 악이 너무 퍼져서 신이 그것을 심판하려한다. 죄없는 동물들을 위해 노아를 시켜 방주를 만들게 한다. 인간들은 그것을 눈치채고 저항한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생각입니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겠지만요.

노아와 가족들, 감시자들, 인간세계의 왕. 이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거의 흠잡을데 없으나, 노아의 아들들 캐릭터가 영 맘에 안드는 군요. 
엠마왓슨에 밀려 적절한 분량을 부여받지 못하고 기능적으로만 쓰인 캐릭터 로 보입니다. 
차라리 애들일때가 더 존재감이 있었다는 느낌이구요. 큰 이후에는 첫째는 단순히 엠마왓슨의 남자친구, 둘째는 여자에 환장한 놈. 
환장 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아 쟤는 왜 저러는 거야'란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왜 저러는 걸까요. 나중에 노아를 배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배신하면 안돼니까 이유를 붙이려는데 별 분량은 없으니 그냥 여자에 환장한 걸로 가자. 이런 의미에서 기능적으로 쓰였다는 말이구요. 더 불쌍한건 잠깐 나왔다가 죽는 둘째의 여자친구 캐릭터겠죠. 차라리 둘째와 여자친구가 원래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던가 둘사이에 에피소드가 더 있었다던가 그랬으면 조금은 더 설득력이 생겼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노아가 신의 의지를 듣고 할 일을 알게되는 전반부, 방주를 만들고 지키는 중반부, 대홍수 이후의 후반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흥미진진합니다. 전반부 노아의 상남자스러움, 중반부 노아와 인간들의 갈등, 후반부 노아와 가족들의 갈등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140분이 딱히 길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중반부까지는 마치 [반지의제왕]을 보는듯한 '임무가 있고, 아군이 생기고, 적군과 싸우는' 판타지스러운 긴장감이 영화를 재미있게 해줍니다. 
사실 여기까진 그저 성경속 이야기를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옮겨놨을 뿐이죠. 여기서부터 재해석이 들어갑니다. 
"노아는 방주를 만들면서 자기가족들만 방주에 타는 것에 아무 의문을 안 가졌을까?" 물론 의문을 가졌고, 그래서 그 나름의 답을 내립니다.
노아의 선택은 크게 보면 맞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다크나이트]의 2척의 배 장면에서의 느낌이랄까요.) 
신(종교)과 가족만이 전부인 노아에게 그 둘 중 하나만을 택해야 한다면? 
영화는 노아가 그 둘을 놓고 고민할 수 있는 인물이기에 이 임무를 맡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재해석이고 엔딩입니다. 

어떤사람들은 기독교적인 색채가 너무 강해서 맘에 안든다고 하는데, 전 특정종교에 대한 느낌보단 그저 인간의 선악에 관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어떤 종교든 거기서 출발하겠지요) 

네이버에 제가 올린 별점과 한줄평.
★★★☆(7점)/ 성경 속 인물도 결국 한 명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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