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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76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지배★
추천 : 33
조회수 : 1457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31 09:01:2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22 11:18:47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시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시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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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뒤에 인쇄되어 있는 글이네여..
잘해야겠다는 마음만 간절한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실천해야되겠지요..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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