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자부심 가지는게 어케 보면 의미없는 것일 수도 있는데
군대 가기전엔 소극적이고
몸쓰거나 땀흘리는 일 자체를 무진장 싫어해서 참 나약했던 모습이였는데
군대에서 차츰 적응하고 몸쓰는일이나 운동 많이 하면서 뭔가 두려움이 사라진 느낌??
힘든 훈련이나 일, 많은 일들이 지나고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열심히 하고 싶어했고 또 그랬기에 간부들이나 선임들, 후임들한테도 좋은 소리 많이 듣고 뿌듯했네요.
동원훈련때도 예비군 선배님들이 '니가 열심히 해준덕에 훈련 즐겁게 보냈다고 어딜가서든 넌 잘할것같다'고 말해줘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군대 시절 참 그립고 후임들한테 연락 올때마다 내가 괜찮은 군생활 보냈구나 하는 생각에 고맙기도 하고..
분대장 달고 나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기도 했는데 서로 위해주고 챙겨주려하는 가족같은 후임들 덕에
나 자신도 선임으로써 어떻게 해야 옳은 사람일지 고민도 많이 해봤었구요.
군대 생활이 바쁘니 연락이 자주 오는건 아니지만 가끔씩 올때마다 고맙고 더 같이 생활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고ㅠㅠ
뭐 그래서 면회 자주가긴 하지만ㅋ
그냥 군대 글 보다보니 추억에 잠겨서 끄적이네요. 지금은 같이 군생활하는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각자 삶의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군대 인연이 평생갔으면 좋겠어요.
남자형제가 없는 저에겐 정말 형제같은 놈들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