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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역 제 자식 안보낼겁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가던Ω
추천 : 22
조회수 : 277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7/15 19:43:09


제목이 조금 거칠지도 모르지만


저는 08년도 말 전경으로 착출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중에 아들 태어나면 군대 안보냅니다



08년도 용산 사태 눈앞으로 보았고


그외에 여러 숱한 사건들 다 보았습니다


서울 제 3기동대 소속 중대였는데


버스에서 자는시간이 수두룩 했죠



어느날 뉴스에 실명한 의경 이야기가 나오고


폭력시위라며 후드려 패면서 진압하는걸 보는데


그날 우리 소대 애들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 실명한 의경 무슨 대우 받았는지 기억나는 분 계십니까


다리 다친 동기, 후임, 선임 지금 뭐하고 있는지 궁금한분 계십니까


군대가서 죽은사람들, 다친사람들, 지금다 뭐하는지 궁금하십니까



올림픽나가서 금메달따봤자 매달 100만원 줍니다


평생바쳐서 운동해서 금매달 따서 100만원주면


결국 그사람들 노가다판으로 뛰어듭니다


어디 명예직으로 앉혀줘도 스스로 아는게 없다고 하시면서


결국엔 그냥 나와서 연금받으십니다



이런거 관심있으셨습니까


생각 해보셨는지요



신혼인데 눈 찔려서 실명한 의경


국가 유공자도 안됬습니다


왜냐  눈 하나 남아있다고 안된답니다


의가사 시켜주고 끝났습니다



저 고참들 무서워서 2시간동안 미친듯이 뛰다가


일병 초에 발등 아작났습니다


입원도 안시키고 경찰병원에서 부대로 보냈습니다


아마 그후로 3개월간 먹은 욕 생각하면


지구 멸망할때까지 살겁니다


군대에서 아픈거 아무도 이해 못하고


뭐 애국심이니 북한이니 뭐라고 해도


저는 제가 다녀왔고 보았으니


제 새끼는 곧죽어도 안보낼랍니다


비화지만


눈찔린 의경은 의가사로 끝났고


십자인대 파열된 전경은 축구시합하는데 주전자 들고 돌아다닙디다


한여름에 진압복 입고 뛰다가 탈수로 기절한 애들


부대가서 욕먹고 처맞았습니다


한여름에 눈물흘리면서 평택최루액 맞으면서 서있었는데


담날 애들 자세 맘에 안든다고 훈련 줍디다




애국심이고 북한이고 따지기 전에


그걸 기를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역가는 분들 모두 대단하고 멋있지만


다치지만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돈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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