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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을 기다린 이무기, 드디어 승천하다
게시물ID : humordata_769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구쟁이
추천 : 13
조회수 : 136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4/14 15:33:10
이무기는 500년을 찬 강 속에 있다가 용이 되기 위해 승천한다고 전해진다. 그 장면이 우연히 퇴근길에 잡혔다. 낙동강과 부산 다대포 앞바다가 만나는 지점. 을숙도라는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한 낙동강의 하류. 퇴근길, 여느 때와 같이 항상 지나는 그 곳에서 하늘로 힘차게 승천하는 이무기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용이 되어 올라가는 이무기를 실제로 보다니...' 큰 머리와 탄력 있는 허리, 옹골지고 탄탄한 앞다리. 놓칠 수 없었다. '더 가까이 가자!!!' 녀석,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허리의 반동을 이용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찬 물속에서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겠는가? 중력 따위를 비웃고 있을 그 얼굴이 눈에 선하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놓치면 안 돼!!! 가까이서 보니 등의 주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머리엔 매서운 뿔이 보이고, 주위 구름이 그를 지키기 위해 모여든다. 이미 그의 꼬리 쪽엔 안개가 자욱이 깔렸고, 그 모습도 서서히 사라져 간다. 휴대전화의 카메라 성능은 좋질 못하다. 확대해서 어떻게든 여의주 문 얼굴을 찍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인간에게 그 모습을 들키기 싫었는지 굳게 입을 닫고 있었고, 날이 선 날카로운 발톱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곤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 아직도 닭살이 돋아 있다. 출처 : http://09jaeng2.tistory.com/entry/500년을-기다린-이무기-드디어-승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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