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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모르겠는뎁쇼?
게시물ID : freeboard_358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류화
추천 : 5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8/24 13:39:53
 난 눈팅만 3년인가 4년인가 하다가 요세들어 쓰잘때기 없는 글 몇개씩 올리는 청년인디요...
 요즘 들어 오유 분위기가 영 말이 아니네요잉.
 뭐 툭하면 '안생겨요'를 이용한 낚시글, 재밌는 소설같은 상상문, 다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혹은 어디선가 퍼온 병맛만화라든지, 이말년님 만화라든지, 다 입맛에 맞습니다.
 그게 다~ 오유 트렌드 아니겄습니까?
 
 그런데... 1~2년사이, 특히 '이명박'이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나서 잦은 사건이 생기자 오유의
 분위기가 좀 변질된 듯 싶네요.
 물론,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직 두뇌의 발효도 덜 된 녀석의 글솜씨인지라 잘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써내려가볼게요.

 요즘 보면 베스트나 베오베나 꾸준히 20~40퍼센트의 공간차지를 해주시는 정치쪽의 이야기들.
 글들 대부분은 이명박에 관한 욕, 이제 다신 못 뵐... 전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이야기에 관련된 것입니다. 이러한 글들 중엔 개념글도 많기는 합니다. 특히 서프쪽 글들은 상당한 전문적 지식, 전문적 시야로 해석된 이야기들이 다분하죠. 그런데 어디나 그렇듯이 옥의티는 존재하더군요. 도대체 이게 왜 베오베에 보내졌는가 하는 글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트렌드라 하시겠죠. 이명박을 비판하려는 의도, 이명박을 욕하고 싶은데 실제로 면전에 못하니깐 인터넷에 올리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어쨌든 욕을 하고 싶으면 제대로 욕하셔야 할 것 아닙니까? 아직 발효 덜 된 제 눈에는 "이명박 개새끼 복수할거야 개새끼" 이런 문구로 베오베 가시는 분들은 그냥, 추천수가 좋아서 쓰시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제가 잘못생각한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꾸 이 글을 쓰신분은 저 문구를 진심을 담은 욕이 아니라 그냥 '유머'라 올리신것 같긴 한데..
웃자고 쓰는 글이긴 하나... 물론 피식할 수는 있으나... 좀 불쾌하네요. 통쾌하단 기분이 들기보단 보기 싫은 이름을 저런 장난스런 글로 또 보게 되고, 저 같은 경우엔 시간이 없어서 베오베만 챙겨보는 일이 잦은데 저런 글들 하나둘씩 있으니 짜증날 뿐이고... 사실 글 쓰는 사람은 별 상관이 없죠. 저런 글을 추천하시는 분들, 좀더 잘 찾아보고 추천에 신중을 기했다면 더 좋은 글들이 베오베로 올텐데 말입니다.

 여기서 좀 씁슬해지는겁니다. 이런 쓰잘때기 없는데 추천하지말고 좀더 좋은글 추천하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더 재밌고 유쾌하고 통쾌하고 즐거운 눈팅을 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제가 보기엔 요즘 오유 이런분들 적지 않은것 같습니다.

 추천수를 받기위해 분위기 따윈 신경쓰지 않고, 글의 내용조차 신경쓰지 않고 낚시글 쓰시는분, 혹은 영양가 없는, 재밌지도 않은데 그냥 분위기에 탑승하려는 분들.... 씁슬하죠.
 그런데 그러한 것들조차 어이없어서, 혹은 그냥 좋아서, 아니면 정말 그게 재밌는지 의심이 가지만 재밌따고 추천하시는 분들조차 있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어쩌면 다른사람 다 웃기다는데 나만 안웃긴걸 수도 있겠네요.

 얼마전 김대중 대통령 영결식 때 한 30대 남성이 이명박에게 위선자라 외쳤다지요.
 우리같은 키보드워리어들. 인터넷에서 이명박욕하고 국회의원 비판하고,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 그립다며 꾸준히 베오베 가시는 분들... 그 분들 중. 과연...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에 간 사람은 몇명이고 또, 저 30대 남성처럼 이명박 면전앞에 두고 혹은, 들리는 거리에서 욕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명일지 궁금합니다.

 기껏해봐야... 집회라 해서 수십만, 혹은 수백만 모이는 곳에 뒷켠에 살짝 껴서 플랜카드 소심하게 흔들어 놓고, 그거 사진 찍어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자랑하는 사람이 더 많겠죠.

 저 또한, 이명박 싫어합니다. 아주 싫죠. 전 현실적으로 너무 싫습니다. 대운하? 그딴건 일단 둘째치고 요즘 마트 가면 이명박 욕밖에 안나와요. 내가 즐겨먹던 라면이 800원. 내가 환장하던 아이스크림도 1500원. 내가 입가심하던 과자들조차.... 이상하게 새콤달콤은 300원 유지되네요.

 그런데도 드는 생각이 뭔지 아십니까?
 '적어도 다음 선거땐 나도 투표해야지. 지난 대선땐 나이가 안됬지만... 이번엔 꼭 투표할거야.'
 라고 적어도 다짐은 합니다.

 여러분은 그러고 계십니까?
 
 제가 예언할까요? 여러분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명박이 임기 다 끝나고 한국은 개판이 되도, 여러분은 이명박 퇴임식을 마치 축제인냥, 재해석하고, 살짝살짝 꾸미고, 과장해서 글을 쓰고, 그것으로 오유의 베오베로 보내겠죠. 그게 끝입니다.
 여전히 여러분은 대선,총선만 되면 무슨 피난민처럼 짐, 식량을 바리바리 쌓아서 건물없는, 푸른 풀들과 나무들이 자라나는 곳으로 놀러가 계시겠죠. 그리고 1달뒤, 여전히 욕하고 계실겁니다. 그걸로 베오베도 가시고 말이죠.
 악순환. 여러분이 바뀌지 않는한 바뀌지 않는건데 말입니다...

 아직까지도 영양가 없는 유머나 즐기며 변하지 않다간 5년간의 불행이라고 생각된 그 기간이... 10년, 15년, 20년.. 혹은 평생 갈 수 있다는걸 인식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마 저에게도 반대표를 날리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니가 뭘 아냐'
 '어쩌라고'
 '오유에 대해 뭘 아냐'
 뭐 이것보다 더 많은 리액션들 예상되고, 또 이런 글들 아래 달렸던 댓글들을 저도 기억합니다.
 
 뻔하죠. 만약 이 글이 베오베에 가까워진다면, 그추천수만큼, 혹은 그 추천수보다 더 많은 댓글이 달려있겠죠. 다들 진지먹고 달라붙어서 서로 잡아먹으려고 안달이고, 결국엔 좌빠다 노빨이다 딴나라당이다 알바다 하면서 싸우시겠죠?
 제가 너무 제 생각대로 쓰는건가요?
 그런데 오유는 요즘 이렇잖습니까?
 적어도 제가 본 오유는 이렇던데요.
 도대체 누가 전문가고, 누가 비전문가고, 그딴건 필요없고 그저 한두마디씩 자기잘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만 넘쳐나고... 

 그냥 한 해, 제가 정말 우상으로 삼았던 전세계의 초신성 하나가 결국 초라하게 꺼지고,
 이 나라의 초신성과 같던 두 별이 연달아 꺼져버리는 이 울적한 기분에 오유에서 사람냄세 맡으려다
 썩어가는 사람들의 위선과, 이기주의적 민심의 냄세에 몸서리치며 글을 써봅니다.

 제가 뭐 글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운적도 없고, 띄어쓰기 맞춤법 같은것도 제대로 못하는데다가, 적성에 맞지 않다는 그런 핑계로 대학도 휴학한 녀석인지라... 조리있는 글은 아니라는것 알고 있습니다. 
 이런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그냥... 사람 한분한분이 조금씩 행동을 바꿔가면 그게 곧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당장... 이명박이란 한사람이 없어진다고 해결된 그런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여러분이 마인드 조금만 고치고, 스스로의 약속 하나씩 만들고, 그걸 지켜나간다면 결국엔 바뀌지 않겠습니까? 수많은 민주화운동, 해방운동, 그러한 것들이 그랬듯이 말입니다.
 여기서 좁게 노시지 마시고... 좀더 크게 노시길 바라며 아직 성장덜된 청년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눈팅, 즐거운 유머를 찾길 바라며,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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