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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죽을뻔 했습니다.. ㄷㄷㄷ
게시물ID : car_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음머
추천 : 10
조회수 : 207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10/04 14:44:19
오전에 동생을 인천공항에 데려다 주기위해 제가 운전을 하고 뒷좌석에 어머니와 동생이 탔습니다.

길이 좀 막히는가 싶더니 얼마 안있어 바로 길이 뚫리더라구요..

도로를 한참을 달리다보니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더라구요

저희랑은 상관없는 길이었기에 계속 4차선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앞엔 렉서스가 달리고 있었고, 늘 가지고있는 생각이 앞이나 뒤 사방이든 어디든

주위에 외제차가 있으면 무조껀 멀찌감찌 떨어져 달리는게 습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옆으로 빠지는 길이 끝날때쯤 갑자기 앞에있던 렉서스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는겁니다.

그것도 우측깜빡이도 아니고 비상깜빡이도 아니고 그냥 폭풍브레이끼를 밟더라구요.

그때 속도가 아마 80인지 90인지는 모르겠는데 좀 빨랐던거 같습니다.

순간 든 생각이 '아 무조껀 박겠구나 그냥 이대로 브레이크밟을까, 왼쪽으로 좀 틀어서 브레이크를 밟을까'

아.. 진짜 그 짧은시간에 별에별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무작정 "엄마!! 꽉잡아!!" 외치고 왼쪽으로 조금 틀면서 브레이크를잡고 멈쳐섰습니다.

다행이 앞 렉서스와 박진않았지만 속으로 '아.. 백프로 뒷차가 박겠구나.. 뒤에 난리났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정말.. 천만다행으로 뒷차도 안전거리를 유지했는지 경적만 울리면서 줄줄히 멈추더라구요;;

와... 심장이 얼마나 뛰던지 당장에 내려서 그 렉서스운전자에게 개x욕을 하든 뭘 어떻게하든

암튼 줘패버리고 싶더라구요.

일단은 뒤에 동생도 많이 놀랬고 어머니도 많이놀랜상태에서 일단가자 가자 하시기에..

맘을 진정시키고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운전자를 봤죠..

진한 선그라스에 긴파마머리.. 양손으로 핸들을 꽉쥐고 앞만주시하는 김여사..

하...

제가 평소에 많은 여성운전자들이 실수하는걸 볼때도 드는 생각이

그래.. 운전이 많이 미숙한거지 그럴수도 있는거지 그러면서 배우는거겠지

또 집에가면 자식들에게 따뜻한 어머니.. 사랑받는 엄마.. 등등 운전자가 아닌

인간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경적을 울리기 보단 제가 알아서 유유히 피해가고 그러려니..그러려니..했는데...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죽을뻔했습니다.

저혼자만 죽는것도 아니고 어머니 동생까지 세명 다요

아..

이해를 돕기위해 밑에 그림을 발로 그리긴 했다만...이해부탁드려요 -_-;;;;

암튼.. 어디서 화풀이하는것보다 자주오는 오유에 넋두리나 하고싶었어요 -_-;;;;;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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