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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광주시장 측근 구속 눈감은 지역신문
게시물ID : sisa_494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성기능
추천 : 2
조회수 : 6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3/26 15:50:32


▲ 19일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광주시 전현직 공무원에 대해 보도한 광주MBC 뉴스데스크. (광주MBC 캡쳐) 방송 주요 뉴스 다룬 반면 신문들 단신 처리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측근 2명이 6ㆍ4 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관권 선거' 논란이 일고 있지만 광주지역 신문들은 단신 처리하거나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법은 지난 18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광주시 유모 대변인과 대변인실 김모 전 뉴미디어팀장에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강운태 시장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를 인터넷매체 등에 배포하고 민주당 경선에 대비해 수백여명의 당원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운태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전ㆍ현직 공무원이 사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사건의 영향력과 파장은 크다. 광주MBC와 KBS광주전남, 광주CBS 등 방송사들도 18일 밤 영장실질심사 소식에 이어 19일 관권선거 의혹을 주요하게 전하며 윗선 개입 여부 등을 보도했다.

반면 광주지역 대부분의 신문들은 관련 기사를 축소 보도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18일 밤 10시 이후 나와 19일자 조간에 싣지 못했지만 20일자 신문에서도 그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광주일보와 무등일보, 전남매일 등은 단신으로 사회면에 1단 내지 2단으로 보도했다. 광주매일신문은 3면 머리기사로 '개청 이후 선거법 위반 첫 구속 사례'라며 후폭풍을 예견했고, 전남일보는 4면 머리기사로 '위중한 사안'으로 수사 확대를 보도하며 사설로 '관권선거' 파장을 지적했다.

반면 20일 광주일보, 광남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등의 신문들은 강운태 시장이 23일로 출마 선언을 앞당겼다는 보도를 주요하게 다뤘지만, 저간의 사정에 대한 설명은 불충분했다. 다만 전ㆍ현직 공무원 구속을 강 시장의 조기 예비후보 등록 이유 중 주요한 하나로 설명했을 뿐이다. 신문들은 "선거개입으로 인한 전격 구속 등 각종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조기 등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무등일보는 오히려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의지""경쟁 후보 견제" 등 조기등판에 대한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축소 보도에는 지자체가 신문의 주요 광고주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선거 각 캠프에 신문사 출신 기자들이 포진해 각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도 꼽힌다. 한 지역신문 기자는 "지역에서는 대부분 학연지연 등이 얽혀 있어서 선거 보도를 부정적으로 하기 어렵고 수동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며 "후보자뿐만 아니라 캠프에 소속된 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온정주의로 흐르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 방송사 기자도 "지역의 공무원들이 관권선거를 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역 신문들이 축소 보도를 한 것은 언론의 사명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언론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선거를 앞두고 뉴스 가치에 대한 판단을 하기보다 눈을 감은 것"이라고 밝혔다. 




http://media.daum.net/society/media/newsview?newsid=2014032614271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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