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된장녀니 보슬이니 죽어라 까는 애들 보면 된장녀 조차 제대로 사귀어본 적 없는 애들이 많더라 문제의 원인이 자기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타자 및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환원하고 포장해서 자기 위로하려는 거 아님?
여자도 마찬가지. 남자들 전부 개마초니, 허세쩌는 족속이니 싸잡아서 말하면서 군대 비하하는 애들 보면 거의 연애(혹은 남자와의 교우관계) 제대로 못해 본 애들이 대다수.
그런 애들이 인터넷에서 남녀 대결구도 만들고 일반인들을 그 더러운 흙탕물에 끌어 들이는 거지.
뭐... 오유는 여자가 단정적인 어조로 글을 쓰면 댓글로 엄청 까이더만 ㅋㅋㅋ 나도 엄청 까이겠지만 ㅋㅋㅋ
옛날에는 보슬보슬 거리거나 모든 여자를 된장녀 예비후보군 쯤으로 보는 글에 발끈해서 덧글달고 이랬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뜬금 없이 튀어나와서 저질스런 용어 쓰면서 남녀 대결구도 만드는 애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다야 이 세상에 좋은 남자, 좋은 여자 얼마나 많은데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는 거 아냐 남녀를 떠나서 '인간' 전체로 생각하자면 그 만큼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보지 못했고, 깊게 사귈 기회가 적었다는 반증 아니겠냐.
인터넷 고만 끄고 오프로 나가라. 오프로 나가서 사람들이랑 진실되게 사귀다 보면 하나하나 그 가치를 지닌 사람들 정말 많다. 네가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면 너 자신 스스로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내 인생의 멘토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고 내가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때 도와준 시민분도 남자였고 내가 이렇게 인터넷질 할 수 있는 것도 군인 동생들 덕분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사례를 전체로 환원시켜 싸잡아 욕하진 않는다 그 고마운 분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욕하는 게 수치 아니냐?
좀 안 좋았던 기억, 이슈, 상황만 꿍하게 틀어박혀서 깊게 생각하지 말고 좋았던기억, 감사했던 기억 부터 먼저 떠올리자 남자든 여자든. 분명 서로에게 감사했던 일이 더 많을 거다.
아효... 건방지게 지껄이고 가서 미안하고 깔꺼면 신나게 까고 대신 여자 전체를 들먹이면서 까진 마라 여자로서 적은 게 아니라 나는 그냥 한 인간으로서 적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