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판단해보았을 때 손톱만한 의지없이 무기력한 삶과 안일하고도 무의미한 싸이클의 중독적인 반복속에서 죄책감과 패배의식이 땀냄새처럼 몸에 배어있는데 문득 그래 하고 생각이 든게, 나는 이 삶속에서 단 한가지의 긍정적인 습성이 바바리안 패시브스킬같이 훈련되어지고 있었다. 밑바닥이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실패를 맛본뒤 또 다시 실패할까봐 두려워할 것 같지가 않은것이다.
하지만 꿈이없다. 끊임없이 도전하지 않는다면 실패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쉬지않고 전진하는 추진력과 굳은 의지를 가져다줄 꿈이 없는것이다. 이걸 알면서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던 내가 무안해졌다. 대체 내 어릴적 그것은 무엇이었지? 내가 원하던 삶은 어떤 삶이었는가. 어떤 삶인가.
땅바닥은 먼저 일어나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이 속삭임을 자세히 듣기위해 방금전까지 귀를 대고 땅바닥에 누워있던거다. 다른생각할까봐 미리 말해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