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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대처법
게시물ID : humorbest_77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료후
추천 : 78
조회수 : 3607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1/01 01:11:13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30 23:51:57
오랫동안 스스로 연구하여 개발한뒤 꾸준히 익혀온 기술을 
오늘 실제로 사용하여 봤습니다. 기쁘기 한량 없군요.

기술의 기본은 간단합니다. 
말꼬리를 잡으며 살살 약올리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정해놓은 마무리멘트를 해주면 됩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오늘은 어머니께서 친구분들을 집으로 불러 집에서 망년회를 하신다하여 쫓겨났습니다. 날도 추운데...
밀린 만화책이나 보러 가자...라는 생각으로 만화방으로 향하고 있는중에
그 남자는 제게로 다가왔습니다.

남자: 저기 실례지만 학생이세요?
료후: 네. 그런데요?

남자: 실례지만 몇살이세요?
료후: 82년생이요.

남자: 아, 그렇구나.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건 제가 도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지금 길을 
     가다가 그쪽 분 인상이 굉장히 눈에 띄어서요. 어쩌구....저쩌구....
료후: 저기, 말을 잘라서 죄송하지만 누구라고 하셨죠?
남자: 예, 저는 도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료후: 실례지만 몇 살 이시죠?
남자: 왜요?
료후: (허..) 글쎄,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길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걸때는 최소한 자신의 신분 정도는 밝히는게 예의였던것 같은데요.

남자: 예,,,25살이요. 저기 그쪽 분은 몇 살 이시죠?
료후: 아까 82년생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머리가 나쁘시군요.
      그런데 하실 말씀은?

남자: 아, 예,,, 저기 이런거 많이 해보셨나봐요?
료후: 아뇨, 썩히 그렇지도 않아요. 일년에 한 두번 정도.
남자: 예, 그럼 저기 얼굴에 화기가 있다는 말씀 안 들어 보셨어요?
료후: ....... 저기....가능하다면 짧게 본론만 말해주겠어요?

남자: 예, 그게 도라는게 어떻게 확실하게 단정지을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짧게 설명을 드릴 수는...
료후: 그러면 지금 확실하지도 않은 일을 나한테 설명하려는 거에요?

남자:  아,,,저기...
료후: 지금 이정도 당했는데도 아직도 안 가고 있는건 끈질긴게 아니라 멍청한 거에요.
남자: oㅂo
료후: 이런 말까지 들었는데도 화를 안 내는건 참을성 있는게 아니라 멍청한 거구요.
남자: 어...그게...
료후: 그럼에도 불구 아직도 아무 행동도 안 하는군요. 화를 내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있어요.
      축하해요. 오늘 내가 만난 사람중에 당신이 제일 멍청하네요.

남자: oㅁo
료후: 당신을 위해서 내가 가는게 낫겠군요. 기회가 있으면 또 만나도록 하죠.

하고서 가볍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그 자리를 떠나왔습니다.
안 믿길지 모르겠지만 오늘 있었던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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