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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팀 구매! 복돌이 인생 청산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70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ca
추천 : 32
조회수 : 3433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0/23 19:28: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0/23 19:15:28
어릴 땐 정품을 애용했었답니다.
디아블로2도 돈으로 사고 심시티도 사고 심즈1 시리즈도 사고 쥬라기 원시전, 녹스, 카스 오리지날도 샀었죠... 
어느 순간부터 p2p를 만나고 웹하드를 만나서 온갖 게임들을 닥치는 대로 불법으로 다운 받았습니다.
불과 몇 일 전까지만 해도요... 고백하건데... 스플린터셀 블랙리스트 불법으로 다운 받았습니다ㅠㅠ 

아무튼 복돌이에서 정품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최신 게임들도 조금만 기다리면 풀려서 요즘엔 게임 하나당 500원~1천원이면 충분히 구입이 가능하죠.
물론 용량이 크면 1500원에서 2천원까지 가긴 합니다. 그래봐야 몇 천원 차이에 불과하죠.
지금 구입한 게임이 풀리지 않아서 정확한 용량을 모르지만 다 합쳐봐야 복돌이에서 4천원 쯤 할까요??

솔직히 이게 말도 안되는 조건이잖아요. 
정품을 가격으로 따지면 웹하드의 40배가 조금 안 되는 가격이고, 웹하드는 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파일들도 취급하니까요. 애초에 정품을 쓰기 전에 웹하드의 조건이 너무 강렬했고, 이 조건은 복돌이들이 많이 불어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정품 애호가들을 보면 솔직히 바보 같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솔직히 앞으로 나올 게임들도 복돌이로 다운받으려고 다 기다릴 생각이었거든요.
제가 구입한 게임들도 분명 복돌이에 유출 될 건 뻔 합니다.
이런 제가 정품을 사게 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쓸까말까 했지만 흥미로운 이유가 아니라서 그냥 쓰겠습니다.

제가 하려는 일이... 예술 쪽에 관련 된 일입니다.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제 그 일을 슬슬하면서 쉬는 시간에 게임을 하려는데 문득 이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하는 일이 게임을 파는 일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말이에요. 열심히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거요.
갑자기 이 생각이 들자 굉장히 비참해졌습니다. 그 많은 개발자들이 복돌이 유출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제가 분명 게임 관련 일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분명 개발자들은 각자의 혼을 쏟아 부었을테고 만들어진 게임을 플레이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그 댓가를 정당하게 지불하는게 당연한 거잖아요? 이 간단한 사실조차 무시하며 평소에 복돌이를 쓰는게 현명한거고 정품을 쓰는게 미련하다고 생각한 제가 역겨워졌습니다. 예술 쪽에 일하다는 사람이 다른 작품들은 불법으로 뒤에서 구하다니요.

뭐 물론 제가 이런 인증을 하던 이런 글을 쓰던 바뀌는 건 거의 없겠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생각해봐요. 우리가 입벌리며 최고라는 연출, 그래픽, 디자인, 스토리, 게임 시스템 등... 꽤나 많은 사람들이 투입 된 작품으로 보자고요.

마무리는... 인증으로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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