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가 마지막 날이라 이제 남은 휴가가 음스므로 음슴체
휴가 떠나기 전 주말 동안 언어폭력 방지 포스터를 그리라는 명을 받음
포스터는 소재&아이디어 -> 자료수집 -> 구상 -> 완성 단계를 밟음
사람에 따라 단계가 다를 수도 있음암튼 난 1,2,3단계에 많은 시간을 쏟는 편임
대충 만들어도 상관 없지만 나름 미부심(?)이 있어서 1,2,3단계만 한 9시간 씀
근데 도무지 언어폭력을 어떻게 포스터로 나타내야 할지를 몰라 힘들었음
암튼 구상까지 다 끝내고 그리기 시작했음
나는 초딩 때 빼고는 포스터를 손으로 그려본 적이 없음
더군다나 재료가 수채화 물감 밖에 없어서 난감했음
컴터로 인쇄하고 싶었지만 a3사이즈 인쇄가 안돼서 금방 끝나겠지 하고 그림...
남자가 고함을 치는 입 모양을 12개 그림
남자 입술은 잘 못 그리면 여자가 화장한 것 처럼 그려져서 색을 잘 칠해줘야함
붓 삐끗 할까봐 조심조심 그림
대충 눈치 챘겠지만 손 부분 색을 날려버릴 예정임
수채화로 피부 색칠 전체적으로 초벌함
흰 종이로 시작하는 것보다 저렇게 큰 붓으로 대충 색 잡고 시작하면 빨리 그릴 수 있음
포스터니까 비슷 한 부분 덩어리 지어서 크게 크게 칠함 (이걸 큰 터치라 함)
그리고 이왕 수채화로 하는거 수채화 특징 잘 살려서 그라데이션 좀 넣어줌
그리고 계속 같은 방법으로 완성함
사람 얼굴 덩어리감을 표현하려면 코나 볼, 턱에서 볼 수 있는 역광을 잘 살리면 됨
손 부분은 완전 다를 부분이라 생각하고 그려야함이렇게 완성하고나니 손 부분이 잘 안 살아나서 조금 아쉬웠음
나는 그림 그릴 때 흐름을 안 깨기 위해서(특히 수채화는 중간에 쉬어버리면 나같은 경우 그 이후에 그린 부분이랑 그전에 그린 부분이 다르게 보임)
밥도 안 먹고 잠도 줄여가면서 완성함
총 17시간 30분 걸림다 그리고 고대로 쓰러져서 잠 ㅋ
저 밑에 문구를 썼는데
'말, 보이지 않는 칼'이라 씀
지금 보면 좀 오글오글거리지만 고민 많이 하고 쓴 거임
암튼 이거 그리고 나서 칭찬 좀 들어서 기분 좋았음
마무리를 못하겠음
마무리는 다른 그림으로 하겠음
1미국 대위님
1켈틱 십자가...
문신한다고 그려달라고 해서 그린거
둘 다 예게에 올렸다가 반응이 미적지근 했던 그림들...
님들 그거 암?
저렇게 그림 그리고 나면 좌뇌는 안 쓰고 우뇌만 미친듯이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책 읽으면 글자가 그림으로 보이고 읽기가 무지하게 힘들어짐
그리고 말 할때 말이 막 꼬임
단어들이 정리되서 나와야 하는데 한꺼번에 막 뱉는 느낌임
암튼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