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5만7천여 명이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 한 편이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온라인 게임 참여자들이 최적의 단백질 접힘 구조를 만드는 게임(‘폴드잇’, Foldit)을 즐기면서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논문이었다. 논문 제목도 '다중 참여 온라인 게임으로 단백질 구조 예측하기'였다.
그리고 최근 온라인 게임으로 분자생물학의 난제를 푸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연구논문 한 편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는 게이머들이 특정 구조로 접히는 염기분자 배열을 찾아내고 이를 실제 대학 실험실에서 검증해서 게이머들에게 실험결과 정보를 제공하면서 ‘RNA 분자 배열의 규칙’을 찾아가는, 이른바 온라인-오프라인 융합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연구원은 “테스트 해보면, 게이머와 기존 컴퓨터 알고리즘이 ‘맞는 분자 배열’을 찾는 경쟁을 벌일 경우에 게이머들이 99% 확률로 더 좋은 답을 찾아냈다”며 “이렇게 해서 만든 새로운 알고리즘과 기존 알고리즘을 비교해보면 게이머들과 함께 만든 알고리즘이 95% 확률로 더 좋은 답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런 방법 외에도 게임과 과학이 접목 될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