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야카 작가님의 '악플후기'꼭 읽어보세요.
게시물ID : military_77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치달바메
추천 : 14
조회수 : 887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5/20 20:50:09
옵션
  • 본인삭제금지
  • 외부펌금지
제가 군게에다가 혹은 후기에다가 적으려고 줄을 쳐놨는데, 생각외로 많이 쳐놨더라구요 ㅎㅎ

너무나 많은 문장과 생각에 공감했습니다. 몇 자 옮겨 적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길게는 적지 않겠습니다.
문장이라는게 한 부분만 찍어서 써놓으면 왜곡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앞뒤 맥락과 생각을 책을 사서 전체를 읽어보시는 걸 꼭 추천 드립니다.




1. 첫 번째 인상 깊었던 부분

전후 맥락은 페미니즘을 여성과 여성의 싸움이 아닌 신념을 가진 남성과 여성이 필요한 남성의 싸움이라고 평하는 문단이었습니다.


'여성들을 거느리게 된 남성은 자신은 잠재적 범죄자라고 외치면서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즐길 뿐이다. 경제력도 사회적 지위도 없는 남자지만 지적인 남자, 깨어 있는 남자로 인정받음으로써 다른 못난 남자들과 구별되고 싶은 욕구. 이것이야말로 한국에서 페미니즘이 힘을 받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이런 정육점을 섬기는 돼지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 정육점을 섬기는 돼지라는 말이 너무나 날카로운 송곳 같은 말이었습니다.
세상에 그 어느 돼지가 정육점을 섬기겠습니까? 그냥 정육점이던 어디던 끌고가는 곳으로 끌려다니는 거지요.
그리고 그렇게 정육점의 붉은 등빛아래에서 먹음직스럽게 전시되어있는 고기를 보고 돼지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처럼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여성은 남성이 무조건적으로 보호해야될 약자다'라는 편견을 지닌채로 말도 안되는 생각을 펼치면서 실드를 치는 사람, 즉 생각없는 마초들이 오히려 이런 암세포들을 키워나가는 것이죠.
왜 그러잖아요. 오냐오냐하면 더 버릇없게 자란다고. 이 말이 여기에는 딱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2. 두 번째 인상 깊었던 부분

앞 문장은 작가에게 개념녀 코스프레 하지말라며 일본의 여성인권은 바닥이라 작가도 남자한테 빌붙어 비굴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그와 상반되게 '중국 남자들은 남자가 다 해준다고 그쪽 남자를 만나지 왜 하필 한국남자를 만나 결혼했냐'는 악플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주부가 사랑하는 사람을 돕는 것은 창피한 일이고 여자가 짐을 들면 남자의 노예이고 남자가 짐을 들면 여자의 노예가 아니라 주체성 있는 삶이 되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나면 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평범한 월급을 받는 남자들에게는 못 하겠다는 말이다.
저들은 남자를 경제적, 육체적 도구로 보고 노(奴)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그들의 주장대로 왕자님은 필요없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권위에는 누구보다 위축되기 때문에 짐도 들어야 하고 막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자신을 위한 몸종인 노(奴)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자신은 당당한 공주처럼 살고 싶어하지만 내가 볼때는 '비(婢)'일 뿐이다....'


주구장창 외치는 Girls Do Not Need a Prince를 정면으로 맞받아친 문단이었습니다. 여기서 그들은 누굴 말하시는지 다들 아시겠죠 ^^?
사회적 지위가 높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한마디도 안하다가 정작 애꿎은 옆에 있는 남성을 딜을 하면서, 같이 인생을 나아가야할 동반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본인들을 위한 하나의 액세서리이자 몸종으로 보는거죠

 
c0019870_510161dd4d5b9.png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입니까?
아! 이 고리타분하고 낯짝 두꺼운 인생들이란..! 보기만 해도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인생..!
아! 이 이기주의자들! 본인만 알고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는 쥐뿔도 없고, 그러는 주제에 염치도 없고 눈치도 없고...!
그러면서 어디에서 주워듣고 본건 있어서 본인들 의견 피력하는데에 온갖 미사여구란 다 가져다 붙이는 이기주의의 발로란..!
탄식만 나오네요.

제가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 두 부분이었습니다. 
더 옮길 내용과 인상깊은 문장이 많았지만 여기다가 다 옮기면 글도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또 책을 쓰신 작가님께도 어느정도 민폐가 되는 것 같은 생각도 들구요.



그러니 여러분. 
악플후기 / 고마츠 사야카님의 책 꼭 한번 시간 들여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제3자의 눈으로 국내문제를 들여다보아서 오히려 더 흥미롭고 공감가는 내용도 많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