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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내 것일 수 없는 사랑
게시물ID : lovestory_77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6
조회수 : 185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2/27 20:51:27
출처 : http://blog.naver.com/sjlove1128/220158300558
사진 출처 : http://hipster.cricket/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80i0T



6.jpg

이정하, 망각



잊는 것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쉬울 줄 알았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시간만 가면
자연스레 잊혀질줄 알았다

 

정작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까지
잘 잊고 마는 나였기에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그대
죽을 때까지 놓을 수 없는 내 인연의 끈이여






7.jpg

이해인, 한 방울의 그리움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 빛 그리움이
오래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8.jpg

오인태, 동병상련



꽃 지는 날보다
꽃 피는 날이 더 쓸쓸했던 날이 있었다

 

눈 뜸 어둠 사방에서
꽃들이 소리 없이 펑펑 터질 때
나도 쓸쓸해서 숨죽여 울던 날이 있었다
꽃들이 너무 쓸쓸해서 피는 것이라 생각했다

 

꽃 피는 날보다
꽃 지는 날이 더 쓸쓸했던 날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시선이 일제히 돌아서고
꽃들이 아직 붉은 제 몸을 서둘러 지울 때
나도 쓸쓸해서 무릎에 고개를 묻은 날이 있었다

 

꽃들이 너무 쓸쓸해서
스스로 목숨을 거두는 것이라 생각했다

 

꽃이 피어도 쓸쓸하고
꽃이 져도 쓸쓸했던 날이 있었다






9.jpg

김억, 나의 사랑은



나의 사랑은
황혼의 수면에
해쑥 어리운
그림자 같지요
고적도 하게

 

나의 사랑은
어두운 밤 날에
떨어져 도는
낙엽과 같지요
소리도 없이






10.jpg

박성철, 내 것일 수 없는 사랑



반드시 곁에 없다고만
사람이 그리운 건 아닙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얼굴을 마주할 때도
나는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와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차를 마시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리움 접을 수 없는 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습니까

 

반드시 곁에 없다 해서
사람이 그리운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그대가
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도

 

더 이상 그대가
예전의 그 마음이 아닌 것을 알았을 때는
그대를 이렇게 눈앞에 두고도
미치도록 그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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