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 정말 있는눈물 없는눈물 다 쏟으면서 봤네요..
글리가 아무리 시즌 3, 4 이후로 막장이 되고 진부해지고 노래만 보는, 정 때문에 보는 드라마가 됐다지만..
시즌 1부터 고등학생들이 돌려 사귀고 노래하는 게 전부인 드라마라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제 인생에 이런 드라마는 다시 없을 것 같아요.
오늘 513을 보면서 loser like me가 나오더라구요
굉장히 좋아했던 노랜데.. 한참 안 들으니까 잊고 있었는지 이게 무슨 노래지?? 싶어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후렴구.. loser like me 부분이 나오니까 갑자기 눈물이 확 나더라구요
요즘 티나 캐릭터가 급 망가지는 중이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안타까웠는데 이런 노래가 나오니까 막 울컥해서 노래 끝나고
시즌 1에 loser like me 원래 버전을 듣고 계속 보려고 오리지널 송 에피를 틀었는데
그 신나는 노래가.. 저는 하나도 안 슬플 줄 알았거든요
loser like me 찾으려고 뒤로 뒤로 넘기다가 워블러 raise your glass가 나오길래 이거부터 봐야지~ 하고 재생했어요
근데 노래 중간에 그 노래 듣고 있는.. 핀이 나오는 거에요
그때부터 눈물이 다시 터져서.. 와 진짜 그렇게 신나는 노래 들으면서 우는게 말이 되나요 ㅋㅋㅋ
거기에 get it right 듣고.. 핀이 레이첼 쳐다보는 표정 보면서 또 울고..
loser like me를 하는데 애들이 다 웃으면서 신나게 노래를 하는데
정말.. 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막 느껴지면서 울컥울컥 하고 왠지 토할것같고 그런 기분이 되더라구요..
저 드라마 꽤 많이 보는 편인데 정말.. 제가 한 번 이상 본 드라마는 글리가 유일해요
지금 시즌 4까지는 각각 4번씩 봤는데..
저는 다시는 글리를 시즌 1부터 보지 못할 것 같아요
한 화 한화 매 장면을 볼 떄마다.. 들을 때마다 그 목소리가 들리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아서..
마지막 즈음에 세번째 Don't stop believing을 하잖아요
사실 지난번 에피에서 이걸 안해줘서 아쉽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세번은 좀 그런가봐 하고 말았는데
이번 에피에 써먹으려고 남겨 둔건가 보더라구요
거기서.. Just a small town boy 이 라인을.. 커트가 부르면서 나오는데..
순간 실감이 나더라구요..
이제 더이상 레이첼과.. 레아와 Don't stop believing을 불러줄 사람은 없는 거구나
그리고 더이상.. 글리 클럽도 없는 거구나..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윌이 보컬 아드레날린 안 갔으면 좋겠는데.. 그럼 윌은 하차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다음 화부터는 해리가 안 나오니까 너무 아쉽기도 하고 ㅠㅠ 해리 오랜만에 보니까 참 좋더라구요
윌은.. 그 합창실을 거쳐간 수많은 wmhs 학생들의 삶 뿐만 아니라
저를 비롯한 전세계 수많은 글리 시청자들의 삶도.. 바꿔 놓았으리라 생각해요 ;) ..
레이첼이.. 핀이.. 커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에 가서 성장하는 동안 우리도 같이 성장했고 함께 자랐잖아요
정말 아름답고.. 최고의 드라마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따라 코리가 너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