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신천지때문에 이 글을 쓴다는 걸 밝힙니다.
저런 걸 종교라고 감히 취급할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존재 자체가 제겐 공포라서 여기에 씁니다.
혹시 적합한 게시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신천지인과 대화하던 중, 도저히 제 혼자 힘으론 역부족하단 걸 깨닫고 이렇게 여쭈어봅니다.
그 친구는 일단
1.자신이 다니는 곳이 신천지인 걸 알면서도 다닙니다. 안지는 얼마 안됐어요. 한 두 달정도? 다닌 건 한 6~8개월정도 같네요.
2.신천지때문에 가출하고, 그 자녀들을 위해 자살한 부모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 너랑 같은 곳을 다니는 사람들 아니냐.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 친구는 끝끝내 자신의 생각은 말하지 않고, 신천지 강사? 같은 사람이 말해 준 대답을 저한테 들려주더군요. "신천지는 사이비니까 부모들이 억지로 못 가게 하는 거고, 그래서 자녀가 어쩔 수 없이 가출하는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요. 여기에서 전 얘가 세뇌당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너 세뇌당했어. 하니까 그 친구는 한숨 쉬면서 이 봐. 이래서 너랑 이런 얘기 안 하고 싶었어. 이러더군요.
3.그 친구가 신천지임을 알면서도 다니는 이유는 이러합니다. 성경 공부는 해본 적도 없고, 마침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생겼고, 또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야 뭐가 옳고 그른지 자기가 판단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자기도 그렇게 막 신천지에 빠진 건 아니라고 하네요. 그냥 성경 공부 하다보니 재밌답니다. 저는 "성경 공부? 거기는 성경 공부 하는 곳이 아니다. 이만희의 생각을 공부하는 곳이지! 진짜 성경을 공부하고 싶다면 교회나 성당을 가라." 했지만 그 친구는 "그 교회나 성당에서 가르치는 게 옳다는 걸 증명할수 있어?"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4.자기도 얼만큼 다니다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바로 나올거라고 합니다... 음..

 
하.... 서론이 좀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얘한테서 느낀 '공포'는...
신천지임을 알면서도 신천지라는 건 배제하고 일단 성경 공부를 좀 해보겠다는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신천지같은 사이비를 무조건적으로 피해야 하는 이유.. 인터넷에 쳐보니 신천지인들이 자기 변호하는 글같은 것 밖엔 안 뜨고, 진짜 무서운 이유같은 건 안 적혀있더라고요.
당연하죠.... 그들은 뿌리부터 잘못됐으니 더 무슨 이유가 필요합니까..
그런데 저 애는 그걸 모르는 건지... 같이 교육받는 애들하고 계속 연락하고 만나고 놀고 그러네요.
답답합니다.

저런 곳을 피해야 하는 이유 좀 말씀해 줄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 댓글이 달리면 그 애한테 이 글 링크를 보내줄 생각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