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panic_43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햐햐하★
추천 : 7
조회수 : 5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8/25 17:12:54
지난번에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총기다이키 보관하다가
한달동안 타인의 의지로 잠을 못잔 이야기를 너무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995년의 군대는 변화가 많았습니다.
저의 사수분은 (아부지군번)은 군대 가혹행위, 구타의 일인자로서 제가 자대배치 받자마자
1주일후 14박 15일의 영창을 갔다오셨고, 또한 바로 전출을 가셨기때문에..
전 특별한 보직이 없이 이리저리 끼워맞춰서 생활하다 보니까 이런저런일이 많았습니다.
그때 우리 중대 선임몇명 영창갔다가 전출가고 나니까 머 스마일 마크 달기운동이니.
노란견장차기 운동이니 머 이등병 보호 운동이니 머니 했는데,
결구 아무것도 구타는 막을 수 없더군요
암튼 또 구타의 공포스런일이 생각나서 한글자 적어봅니다..
때는 일병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총기다이키 보관한다고 총일직사령에게 보고후
한달동안 정말 잠을 못잤습니다.
그때 전투화, 하이바, 개머리판 등등등으로 맞은걸 세아려 보려면..
그냥 생각하기 싫습니다.
근데 그런 공포는 몰려온다고 했나요???
그 일이 이제 서서히 끝나가는가 싶더니 한 번 더 찾아오더군요.
제가 군대있을때 183cm에 75kg이었습니다.
힘도 좋았구요..
아니 힘만 좋았구요..ㅜㅜ
입대하자마자 너 운동좀 했나부다? 라는 소리듣고 바로
축구 수비수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군대 축구 아실겁니다.
이등병은 하프라인 밖으로 절대 못나가고
공이 있건없건 좌에서 우로 계속 뛰어다녀야 한다는걸요..
이거 10분만 하믄 거의 죽습니다. 다리도 풀리고..
암튼 50분쯤 뛰고 있었을까? 서서히 다리에 힘이 풀리는겁니다.
뛰어다니는 속도도 줄어들고..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야!! 삥!! 거기 막어! 못막음 죽는다!!"
놀라서 쳐다보니 공이 제쪽으로 굴러오고 있었고,
상대편 스트라이커분(중대 고참 다른소대 병장이었음)도 뛰어오는게 보였습니다.
전 그냥 공을 저 멀리 차버려야한다는 생각에
그냥 공에 조준하고 힘것 찼더니..
공은 여기 있고, 상대편 스트라이커는 땅에서 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렇죠..
다리가 풀려서 공을 조준한다는게 병장분(분명히 다른소대 고참) 허벅지를 차버린거죠..
그 병장분은 근육파열로 수통에 2주 입원했고...
전 전설이 되었습니다.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고참 수통보낸놈으로요..
그리고 또 맞았습니다.
네... 또요.. ㅜㅜ
아직도 꿈에서 그 병장이 나옵니다.
.
.
.
.
.
.
.
.
.
내다리 내놔 하면서 말이죠..ㅜㅜ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