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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버지는 사장님...?
게시물ID : humorbest_77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픈칼춤
추천 : 134
조회수 : 4136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1/01 14:40: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1/01 11:34:21
*아름다운 속임수 내가 아주 어렸을때... 그러니깐...애로 비디오 같은거보고 히히덕 거릴나이때..-_-;; 흠..알아서..짐작하길 바란다.. 우리아버지와 함께 일하시는분들이.. 우리 아버지를... "이사장~!! 이사장님.." 이라고 부르곤 했다...^^ 난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우리 아버지께서...대기업회사 사장인줄로만 알았더랬다..-_-; 하지만... 애로 비디오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을 나이가 되었을때.. 우리 아버지가 하시는일이... 막 노동이란걸 알게되었다..;; 그 사실을 알기전까지만해도.. 난 항상 친구들,학교 선생님,아니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셔?" 물어보면.. 아주 자랑스럽게... "울 아버지...사장님 이시다!!" 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이사장인 우리 아버지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장하고는...달라도 너무 달랐다... 어머니:러브야..^^ 러브:앙? 어머니:왜 말 놓니? 러브:-_-;; 어머니:오늘 니 아버지 일하는데..같이 갈래? 러브:앙.^_^ 엄마 혼자가세요..!! 어머니:왜..??못 갈만한 이유라도 있어? 러브:응..난 오늘안으로 삼국지 천하통일 해야돼.. 그렇다고 우리 어머니께서... 어머니:그래??너 군주 뭐 선택했어?인재 많이 있어?조조로 하면 천하통일 쉬운데..^^ 라고 할턱은 물론 없겠지..-_-;; 흠...어쨋든 나는... 우리어머니를 따라... 아버지가 일하시는 그 곳으로 갔다.. 첨 가보는곳...;; 밑에 직원은 몇명일까?? 건물은 몇층일까??-_-;; 에이..설마!!63빌딩보다 클리는 없겠지..!!-_-;; 이쁜 비서 누나들 있으면... 재롱떨고 귀여움도 떨어야지.. 혹시 모르자나... 젖 먹여줄지..-_-;;; 쿨럭;;;;;;;;;;;;;;;;;미,미안..-_- 하지만 우리 어머니와 간 그곳은.... 뿌연 먼지가 가득한.... 공사장이였다...;; 러브:엄마.엄마.!! 어머니:앙? 러브:여기에다가 보물 숨겨뒀어?? 어머니:-_-;;지랄 말고 따라와.. 러브:넵!!-_-;; 신선한 충격이였다... 아니.쇼킹이였다.. 그 공사장 한가운데에서... 아버지께선... 츄리닝에 런닝만을 입은채... 한손에 망치를 들고 서서 날 무안한 표정으로... 쳐다보고있었다..-_-;; 하하하...;;; 직원은 몇명이나 될까? -흠..아버지가 직원이자 사장이였다..-_- 건물은 몇층일까? -짓고있다.-_-;; 에이 설마..63빌딩보다 클리는 없겠지..!! -넘어가자..-_-;;; 이쁜비서누나들 있으면 재롱도 떨고 해야지.. -아줌마들이 날 잡아 먹을려고 서로 뛰어온다..쿨럭;;-_-;;;; 그랬다... 그때서야 알았다... 우리 아버지는.... 날 속였다는걸.... 흠...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사장이란걸 강조하셨고..;; 그리고 출근하실때마다 항상... 정장이나 양복을 입고가셨더랬다.. 물론 공사장에가서야.. 츄리닝 맨으로 변신하시겠지..-_-;; 그리고 아버지는 차도 가지고 있었다.. 그당시 좀 잘나가는..프린스라고..;; 그렇기에...난 완벽하게 속았던것이다.. 흠... 그 당시...어린 나였기에... 아버지의 완벽한 속임수를...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많이 쇼킹했더랬다.....-_-;; 아버지:러브는 왜 데리고 왔소!! 어머니:이놈도..이제..당신 일하는것도 보고해야지..철이 들것 아니에요~ 아버지:저놈은 그렇게 쉽게 철들놈이 아냐!! 러브:-_-;;; 어머니:나도 알고는 있지만.... 아버지:알면 어서 집에 데려가소..먼지 냄새 맞고 저놈 쓰러지는건 아닌가 모르겠소.. -헐..나 그렇게 허약하지는 않다..-_-;; 어머니:알았어요!!! 러브:나도 여기 있기싫어!!어서 집에가자!! 아버지:-_-;;나 일하러 가볼라요.. 그리고 난 집에가자 말자.. 컴퓨터를 켜고 삼국지를 할려는 찰나.. 어머니는 아무런 말없이 컴퓨터 코드를 뽑아서 쓰레기통에 던져 골인시키시더니....-_-;; 회초리로 나를 정신없이 벌하셨다..!! 소리없이...눈물만을 흘리시고는 말이다.. 난 어렸기에...그런 어머니의 행동을..이해할수... 독자:씨발롬..어렸어도..그렇지..넌 맞아 죽어야대!! 안그래도 난 그날..죽을만큼 맞았다..-_-;; 그래...알것 같았다.. 왜 어머니께서 나를 혼내시는지... 그리고 왜 우시는지.. 하지만.... 솔직히... 그런 죄책감보다는... 삼국지 천하통일을 못 시켰다는...아쉬움이... 더 컸다..-_-;; 그리고 내가 나이를 점점 먹어가고.... -중학생이 되었을땐... 아버지의 땀 냄새가... 알게 모르게 죄송스러웠고... -고등학생이 되었을땐... 아버지가 주는 조그마한 용돈에... 사랑을 느꼈으며... -대학생이 되서... 목욕탕에서..아버지의 등에... 많은 상처를 보았을때야.. 난...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더랬다.. 그리고 내가 군인의 몸으로.. 휴가를 나왔을때.. 아버지 가 하시는 노가다를 3일동안 같이 일했는데.. 그때...아버지와 함께.. 땀흘리고... 허리,팔.다리 망가지고 나서야... 날 완벽하게 속였던... 아버지의 그 속임수에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자존심이였으며... 그 자존심이... 지금까지 나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출처 유머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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