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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퇴직사유를 보고나서 저도 한가지 물어봅니다.
게시물ID : gomin_1046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한1인
추천 : 0
조회수 : 13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27 18:28:52
앞에서 못할말, 뒤에서도 안하는 성격이라 한번 닉넴공개하고 여쭈어봅니다.
 
회사원의 퇴직사유 에서 제가 그 팀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같네요
심히 공감되기도 하고 해서 글 남겨봅니다.
 
우선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 "제 경우"의 상황이기 때문에
저에 대해 유리한것만 적혀있을 수는 있으나, 나름대로 중립적 관점을 지키려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정황설명
 
1. 저는 실험실 대학원생 석사 2년차 입니다. 정확히는 1.5년차입니다. 이제 졸업까지 한학기 남았습니다.
2. 저희 실험실에는 사람이 좀 많습니다. 외국인도 몇명있고 한국인도 있고 대충 9명쯤 있습니다.
3. 제 위에는 박사선배 한분이 계시긴 하지만 사정상 실험실에 안계시고 그냥 제가 실험실에서 제일 선배이긴합니다.
 
실험실 분위기는 나름 뭐 자유롭고 그렇습니다 만은.. 뭐 다 때려치우고 본론은
 
1. 형이 하나들어왔습니다 편입했던 형이고, 저보다 4살정도 많습니다.
2. 그 형이 좀 조용한 분입니다. 그냥 말이 없으십니다.
 
3. 그 형이 애들이랑 별로 사이가 안좋습니다. 몇개 일도 저질렀습니다.
남들에게 밝히기 좀 그런 것만 빼놓고 이야기하자면
 
ㄱ. 초반 무단결근에 연락두절
     - 방학중 실험실에 본인이 들어와 있겠다고 말하고, 2일 오고 사라짐..
     - 2월에 실험실 업무차 그 대학원 석사 1년차아이 하나가 일본 가기로 했는데 거진 2주 전까지 연락이없음, 무소식
     - 처음에는 아직 돈을 받는 입장도 아니고 그럴 수 있겠다 생각했으나, 이건 아니다 싶어 전화를 함 (뭐 결국 월급 주긴했습니다만 원래는 방학때
       는 월급을 안주는 입장이었거던요)
     - 알바중이라고 했음, 여기까진 괜찮은데 말도 없이 안나오는건 아니다 싶어 한소리 했음, 그날 일 마치고 7시무렵 온다고함
     - 8시까지 안옴 (참고로 그날까지 저 2박3일 밤샘해서 피곤한 상태였음) 보다 못한 선배가 (그때는 저희 실험실에 계셨습니다 저랑 11살차이나는
        선배님) 자기가 기다리겠다고 먼저 가라고 했음
     - 담날 와보니 안옴, 안온다는 연락도 없음
     - 빡쳐서 전화했더니 알바가 부산이 아니라 못왔다고 했음 (연락도 없었음)
     - 어찌어찌 연락은 해서 결국 일주일전에야 비자번호랑 받고 해서 숙소 예약과 모든 업무를 마칠수는 있었음
 
ㄴ. 보고서 사건    
     - 일본 갔다와서 교수님께 드릴 과제 보고서랑 써야하는데 안옴
     - 알바갔음 
     - 결국 알바 관두라는 이야기해서 오긴왔으나, 보고서는 후배 혼자썼음
 
ㄷ. 역시나 무단결근
     - ㄱ 사건 이후에 술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도 했으나 역시 무단결근 잦음
     - 실험실 분위기가 프리해서 출퇴근 시간이 좀 자유롭게 두는 편인데 아예 연락없이 빠짐
 
ㄹ. 실험실 분위기
     - 말이 없음 그냥 말이없음 사이도 안좋고
     - 중간에 두번인가 술 마시면서 애들이랑 사이좋게 좀 지내봐라 형이 나이가 있어서 불편할 수도 있는데 라면서 몇시간씩 술마신적이 두번쯤있음
     - 안고쳐짐
 
ㅁ. 휴학사건
    - 교수님이 일을 세개쯤 맡겼는데 그 중에 급한 것 하나가 과제 보고서 올리는 거였음 (PPT 60장분량)
    - 혹시나 해서 후배 (아까 일본갔다온) 와 제가 만들고 있었음
    - 과제 제출 5일전 휴학했음
    - 그거 보고도 교수님이 불러서 갔더니 그 형이 휴학한다고 하더라 라면서 어쩔수 없이 자네들이 해줘야해 라고 하면서 들었음
    - ... 당연히 중간과정 없음
    - 큰 일 세개 맡긴것도 아무것도 자료 넘기고 그런거 없이 그냥 없음
    - 휴학당시에도 몇명에게는 문자를 돌리고 별로 사이안좋던 몇명에겐 연락도 없음
    - 그냥 문자로 통보였음
 
그 외에 적은것보다 큰 사건이 사실 몇개 더 있는데 그건 남한테 말하기 좀 그런 형 개인적인 일들이라 넣지 않았습니다.
휴학 사건과 보고서 사건보다 좀 더 큰 사고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뭐 아무튼 그래서 형이 휴학하기로 하고 나서도 일이 좀 있었습니다.
따로 불러서 술 한 잔 하긴 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께는 집안 사정때문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저한테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실험실에 누군가와 좋지 않아서 나간다고.
그나마 제가 인간적으로 대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는 해줬는데요
 
휴학갔다오고 나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조언을 구하길래
그냥 열심히 하라고 했습니다. 사실 크고작은 사건들 때문에 형 인식 안좋은것도 알지 않냐고
정 사람대하기 힘들면 그냥 조용히 자리에서 일만 하면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맘에 안드는 것들도 말했습니다.
교수님이 시켰으면 최소한 어느정도 일은 진행했어야 되지 않냐고
그리고 진행했으면 자료는 주고 가야 후임자가 들고가지 그렇게 가면 어떻게 하냐는 말도 했구요
 
뭐 그냥 그렇게 지금은 휴학해 있는 상태입니다만은 과연 전 어떻게 해야하는 거였습니까?
 
술자리도 몇번 주선해봤으나, 본인이 저지른 사건에 의해서 이미 사이는 틀어져 있었구요.
본인도 친하게 지내려는 의지도 없었습니다.
물론 그 글의 댓글처럼 일만하면 되지 뭔 친목이냐 고 하지만
친목을 떠나서 일의 교류, 오고가는지 정도는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 뒤로 후배도 하나 들어왔습니다.
다음학기 들어올 후배가 왔는데요
 
이 아이도 좀 사건 사고를 많이 칩니다만
그래도 이 아이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모르는 거지 나름대로 친해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자잘한 사고들 때문에 실험실 사람들과 사이는 그다지 안좋습니다만은
 
예전 제 모습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형이 해야할 일도 맡게 되고 해서 애들한테
애가 아직 사회생활 하는 법을 몰라서 그러니 너무 미워하지말라는 말은 자주합니다.
 
그형이랑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케이스구요
 
아까 회사에서는 그럴필요는 없고 팀장이 잘못했다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솔직히 묻고싶습니다.
 
그럼 제 입장에서는 대체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제대로 처리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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