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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과 지방살이 (어제 맞은거 마저 맞아보자.)
게시물ID : economy_7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
추천 : 19
조회수 : 2988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09/13 06:33:57
어제 이민보다 지방이 낮다 글을 올려서 댓글로 오유인의 폭격을 맞은 작성자입니다.

지방살이를 각오해보면 생각보다 좋은점 많고 보기에따라 길이 보인다는 말이었는데

공감보단 지방에서 살아온분들의 의아함만 자극한 결과가 되었네요

어제에 이어 기왕 맞아본거니 마저 맞아본다는 생각으로 후속편을 올려봅니다.

1. 지방은 물가가 서울보다 비싸고 급여는 서울보다 않좋고 일자리는 없다.
    대중교통은 서울보다 불편하며 차없으면 불편하다.

- 물가는 지역별 편차가 상당히 심합니다. 서울에 22년 순천 6년 기타 다른곳에 몇년
   살아본결과 광주 물가가 가장쌌습니다. 다만 어디든 오래 살다보면 생활비나 물가를
   절약할 노하우를 알게되고 체감물가는 살다보면 좀 달라집니다.
   실례로 인터넷의 발달로 택배비 추가 나오는 산간 도서지방 아니고서야 현재는
   쇼핑몰만써도 서울과 별차이 없는 생활물가를 누릴수 있습니다.

- 급여는 서울보다 확실히 나쁩니다. 다만 사람이 부족한만큼 취업의 기회는 좀 많습니다.
   누군가의 말씀처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 차없으면 불편하다. 지극히 사실입니다. 하지만 있으면 지극히 편합니다. 교통이 잘 안막히니까요


2. 서울과 지방 집값차이 별로 없다 지방도 아파트 비싸다 지방에서 원글자가 제시한 5000만원짜리
   아파트는 도시 외곽이라 비교대상이 안된다. 내가 순천사는데 15년전 얘기하냐 순천도 5천짜리 아파트 없다.
   순천에 쥐가 어딧냐 그렇게 시골아니다.

- 서울 강북의 14평짜리 빌라가 1억입니다. 아주 낡았습니다...   
- 순천 시조금 외곽 (운전 10분이면 중심가 도착) 내부 수리된 아파트가 5천만원입니다. 서울 빌라보단
   덜 낡았습니다. 주차공간도 있고 사람답게 살수있습니다. 24평에 방도 세개입니다.
- 오늘자 교차로 가곡동 지역보면 5천짜리 매물 많습니다. 순천도 도심공동화가 진행된 지역이라
   구도심엔 조건 좋은 아파트 많습니다.
- 쥐는 웃자고한 얘기지만 실제로 봤습니다. 뭐 그거야 별로 중요한건 아닌것 같네요


3. 서울과 문화 인프라의 차이가 너무크다 누릴것도 못누린다 애들 교육 문제도 크다
    저녁 7시에 문닫는거 공감 안간다.

- 기본적으로 제가 있는곳이 순천에 중앙 시장 인근입니다. 일단 반찬가게들이 7시면 문을 닫을 준비를하고
   시장에 나온 할머니들이 슬슬 정리를 시작합니다. 가게안에 있는 사람들은 조금더 늦게 들어가죠
   밤 12시에 배달음식점을 찾으려고 전화를 많이 돌려야 했습니다. 그나마 2시쯤되면 배달하는데도
   거의없어집니다. 순천 연향동 신도심은 밤에도 가게들이 좀 여는진 모르겠지만 제가 자리잡은
   구도심 지역 특히 제가사는 동은 지역인구가 3000명 장사도 잘안되는데 늦게까지 열이유가 없죠...
   그렇다고 후미진 깡촌같은델까요? 제집앞이 바로 시청200미터 전방입니다. 놀랍나요?
   순천은 시청인근이 구도심 지역이라 그렇습니다. 좀더 걸어가 있는 의류거리쪽은 좀더 늦게까지 열지만
   밤 10시에도 화려한 불빛이 있는 서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지요

- 아이들의 교육문제 서울에 비하면 다양성과 질이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이부분은 제가 신경쓰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리고 언급한 장단점도 아니라서 뭐라 말씀드릴 부분이 없군요.


4. 시골인심 없다 그런게 사라진지가 언젠데? 시골의 폐쇄성도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

- 전 제가 장사하며 격은일만 적었습니다. 부천에서 PC방을 한일이 있는데 손님은 지금보다 몇배나 많았지만
  사장님 먹으라고 음료한캔 사주는 인심은 1달에 한명정도 나오고 이곳에선 이트렝 한번꼴로 손님들마다
  뭘 주고가십니다. 이정도면 꽤 이유있는 통계아닐까요? 제가 느끼는 체감지수입니다.
  이 글쓰는 중에도 사과한쪽 받아 먹었습니다;;;

- 시골의 폐쇄성 부분은 제가 대인관계가 활발한편이 아니어서 뭐라 언급드릴 부분이 없네요
   모르는건 적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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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방에 내려왔을때 가장 많이 받았던질문 "왜 내려왔어? 고향이 어디야?"
서울에서 돈벌러 왓다라고하면 이곳분들은 말도안된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곳글의 여론처럼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생각처럼 돈을 벌러 지방온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그렇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근데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지방은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기본적 유동인구가 적은것은 심각한
결격사항이지만 지방분들에겐 미안하지만 생각보다 안일하게 장사하는 업주가 많은 관계로
서울의 치열한 장사판에서 버텼던 제게는 지방은 상당히 기회가 많은 땅이었습니다.

제가 남들보다 조금만 잘해도 서비스만 깍듯이 해도 원칙대로 매장을 운영해도...
이곳 손님들에겐 "순천에 이런데가!" 라는 말을 들을정도 였으니까요...
하루하루 개업을하는게 즐겁고 보람찰정도로 손님이 크게 빨리 늘진 않아도 내가 노력하는만큼
반응이 좋았기때문에 살맛나고 할맛났습니다.

기회를 보는 시선의 차이였겠지요

가끔 서울에 볼일이 있어 올라올때면 서울에서 좀더 발달된 혹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서비스를
보고가서 매장에 적용해보면 반응도 좋습니다.

사회를 보는 각도에따라서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지방의 저임금이 비정하지만 내가 사람을 부려서
사업을하기엔 적합한 구조일수 있으며 지방의 빨리 퍼지는 소문은 내매장의 입소문도 빨리 퍼지게
하는 수단이 될수있습니다. 이런건 사람마다 보는 시선의차이라 뭐라 드릴 말이 더이상 없네요...
(최저임금을 준수하고있는데 알바가 2주째 안구해 지고있네요.... 일도 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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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글들의 원래 주제였던 이민과 지방의 비교라는 주제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이민에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제일 많이 나온것들을 집어보죠

1. 정치
2. 근로조건 (노동환경/급여문제)
3. 선진국에서 누릴수 있는 사람답게 사는 복지 정책

그리고 제가 지방살이의 장점을 적었을때 가장 많이 나온 지적을 적어봅니다.

1. 교통불편
2. 교육
3. 집값안싸다
4. 시골인심 없음 / 폐쇄성
5. 일자리 안좋음 / 돈벌이안됨

1. 이민가는분이 호주를 가시든 캐나다를 가시든 운전안하고서는 생활하기 힘듭니다 교통불편은 한국시골보다
   이민 가시는 그나라가...더심각해요

2. 교육 : 캐나다의 교육 호주의 교육 선진국의 교육체계가 좋은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이민을 가기전
   이민 1.5세대였던 캐나다 이민에 대한 조언을 가장 많이 들었던 청년이 떠오릅니다. 캐나다에서 나름 유명한
   사립대를 나오고 졸업전에 취업도 확정되어있던 그는 스스로를 [바나나]라 불렀습니다.
   껍데기는 노란 동양인 속은 하얀 백인... 동양인의 껍데기를쓴 생각과 정신은 백인인 이민 후세대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말하길 자신은 교포사회에서는 한국적인 생각이 안맞고
   백인사회에선 그 노란 껍데기땝문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격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표준적인 통계나 근거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한가지 사례를 일반화하려는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그는 결국 한국에 와서 취업을 시도하고 한국 여성과 결혼하길 원했습니다.
   부모와의 세대갈등도 생각보다 많더군요 두세대가 받은 교육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때문이었습니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생각한번 해보시라고 던져보는 화두입니다.

3. 집값 : 이민대상국으로 나오는 나라들도 도시중심가에가려면 집값이 매우 비쌉니다. 외곽으로 가야 싸지죠
   그에따라 집들이 손볼것도 많고 손도 많이 갑니다. 인건비가 엄청나게 비싸기때문에 벌이가 넉넉치 못하면
   이런것 하나하나가 다 집주인이 할일이 되지요. 한국의 아파트처럼 혹은 동네 수도업자 부르는 수준의 일이
   지출이 100만원대가 나가버립니다. 벌이를 잘 버는것도 좋지만 캐나다나 호주의 생활물가가 싸다하여
   총체적인 지출비용이 싼것은 결코 아닙니다. 벌이에대한 비례적인 일일뿐이지요.

4. 시골인심 없고 퍠쇄적인 지방살이.... 이민가시는 그나라도 그렇습니다. 개인주의 사회이며 서로의 생활에
    관여안하는 서양문화권이죠....

5. 일자리 안좋고 돈벌이 안되는 지방살이,,,
   호주도 캐나다도 한인사장 아래로 들어가면 한국일이나 그게 그겁니다 법준수안하고 사람대접 못받죠
   영어가 상당한 수준이되서 백인사장아래로 들어간다면 근로조건이나 급여는 많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고급일자리에 있어서 드러내놓는 인종차별은 없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이민 2세대
   완벽하게 언어에서도 문제가 없는 이민 후세대는 결국 그 차별을 체감하게 될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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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과 지방살이를 비교한것은 두가지가 삶의 터전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실례로 해본사람이며 제가 해본경우는 꽤 괜찮았기때문에 고려를 해보라는 선택지로서 제시한 일입니다.

이민을 감으로서 포기해야하는 잘통하는 언어와 고향의 향수병과 타국의 이방인이 되는 서러움과
현지의 한국인조차 못믿게되는 불신과 글로만 읽었던 직접 부딫치지 못한 수많은 문제점을 해결
할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봐야할것입니다.

일단 이민길에 오른후엔 되돌아오기에 너무 많은것들을 댓가로 치뤄야하고 앞서 수많은 분들이 글로 올렸듯
이민의 최우선 결정요소인 "영주권" 의 취득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때문입니다.
서울의 각박한 살이에 지치고 강도높은 노동환경에 지쳤다면 좀 세상과 동떨어진데서 살아보고싶어서 혹은

사람답게 살고싶어서 가는 이민이라면 지방도 하나의 선택지일수 있습니다.
시끄러운 세상 잠시 등지고 차타고 30분이면 파도소리들리는 바다에 갈수있고 도시에서 20분만 달려도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을 가진 지방살이도 생각보다 사람답게 사는 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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