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다른 여자와 살든.. 연락해주셨으면..
나 초등학생 때 메일 온 거 보니까.. 그때도 아빠 친구가 아빠 당뇨때문에 입원해서 대신 연락주셨는데..
..지금 연락도 안된지 거의 2년, 3년..
살아있다고 연락이라도 줬으면..
만약 ... 돌아가셨다면 누군가 말이라도 해줬으면..
어렸을 때도 아빠를 볼 수 없는게..
아빠한테 돈 얘기만 해서.. 돈벌어오는 기계라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미안함만 가득했는데..
지금은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
다른 남자라도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 다른 남자가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라서..
나랑 동생에게 못해준다고 엄마한테 타박하는데.. 나는 지금 우리 엄마가 너무 좋은데..
내가 그 아저씨한테 뭐라고 해서.. 괜히 엄마가 상처받을까봐..
엄마한테 잔소리하고 뭐라하는 아저씨한테 말도 못하고..
...
엄마가 다른 좋은 사람만났으면 좋겠다..
그 아저씨.. 아닌거 같애 엄마..
엄마는 좋지만.. 가정있는 사람이라서.. 혹시 엄마가 욕먹을까봐.. 너무 싫다..
그래도 엄마가 좋아하는게 너무 보여서..
가정 꾸리고서 우리 아빠한테도.. 사랑못받은거같아보여서...
..
어렸을때보다 나이먹으니까 아빠의 허전함을 느끼고..
그 허전함을 느껴도 엄마에겐 말하지 못하고..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을 마냥 좋아해주지못하고..
나보다 아빠의 사랑을 못받고 자란 동생이..
혹시 저 아저씨가 싫어서.. 막무가내로 아빠가 싫고..
나중에 동생도.. 자신의 아기한테 그렇게 될까봐....
..
보고싶다 아빠.
..메일로밖에 사랑한다고 못한거같은데..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아빠한테도 틱틱거렸는데....
..
....보고싶다..
..너무 밉고 싫은데 보고싶고.. 안부가 궁금하다..
돈 벌면 사람 찾는 데라도 가야할까..
...
아빠도 힘들텐데...
나도 우리가족도 힘들지만.. 우린 같이 잇는데..
아빤 혼자인데..
그러면서도.. 아빠가 다른 여자랑 행복하게 지낼까봐...
...밉다..
미워...근데 보고싶다..
....
한숨만 나오고.. 혼자 술먹고 자는 버릇.. 이젠 없어애야될텐데.....
...계속 술에 의지하는 나도 싫고..
미안하고..........미안해..
..
연락이라도..해줘.....
...다른 여자든..아프든.. 가족이니까..
몇년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보낸... 그런 문자말고..
살아있다고...연락이라도 해줘..
...ㅎㅎ..
엄마가 왜 그리 점 찍는 지 알거같애..
.....나 힘낼게.. 아빠도 힘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