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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 에피소드
게시물ID : baby_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oodsir
추천 : 2
조회수 : 9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28 13:19:41


신생아의 주요 일과는 먹고 자고 싸는거죠.
안먹고 못자는 거도 힘들지만
못싸는 거도 고충이 큽니다.

응가에 관한 이야기인지라
똥게에 올릴까 하다가 아기에 관한 내용인지라
여기 올립니다.
응가 울렁증 있는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

제 블로그에 썼던 내용 그냥 스크랩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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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일 2011년 2월 11일.



2011년 3월 3일


3월 2일 수요일 오전에 보건소가서 예방접종 했는데 
주사는 안울고 잘 맞고 왔어도
밤새 결핵균이랑 싸우느라 힘들었나 봅니다.
원래 잘 울지도 않고 칭얼거리지 않는데 어제는 밤새 힘들었는지 계속 찡찡거리더군요.
그래서 집사람이랑 저랑 거의 잠을 못잤네요.
그래도 오늘 오전 10시쯤 부터 진정이 되어서 곤하게 잔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욘석 어제 대박으로 웃겼답니다.
2월 29일 월요일에 응가 한번만 하고
3월 1일 화요일은 응가를 한번도 안해서 걱정을 좀 했는데
어제 보건소 가서 BCG 예방접종 하고 오후에 젖 먹고 1시간 정도 잘 자다가
엄청나게 소리를 지르길래 산후도우미 이모랑 집사람이 방에 가보니
얼굴이 시뻘개져서 인상을 팍팍 쓰면서 으아!! 끙! 낑~~ 별 소리를 다 냈다고 합니다.
집사람은 놀라서 어디 아픈건가 했는데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응가하는 거라고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근 1분간을 엄청나게 소리 지르면서 힘을 쓰더니 갑자기 멈추더랍니다.
그래서 기저귀 갈아주려고 풀러봤는데.....
그 양이... 소똥만큼이나 되었답니다...
산부인과 간호사로 일했던 산후도우미 이모님도 경악한 양이라고 하네요. ㅡ.ㅡ;;;;;;;;;;;;;;;
하도 양이 많아서 기저귀 옆으로 다 새서 배냇저고리랑 속싸개 다 빨았답니다. 
다 닦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배냇저고리 갈아입히고 속싸개 갈아서 싸주니까
그제서야 평온한 표정으로 잠을 잤다고 하네요. 
아.. 아들 녀석.. 먹는것도 엄청나더니 싸는것도 대단합니다. ^^;;;;;;;;
하도 응가 양이 어마어마해서 집사람이 사진으로 남겨놓을까 고민하다가
차마 찍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ㅎㅎㅎ

아들아..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건 좋은데 
싸는건 좀 적당히 나눠서 싸라.. ^^;;;;;;;;;;;



2011년 3월 7일


3월 2일 엄청난 양의 소똥같은 응가를 하고
3일까지 응가 잘 하더니 4일부터 7일 오후까지 응가를 안했습니다.
집사람이 걱정이 많았는데
저녁 9시 50분경 엄청나게 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처럼 시뻘개지더니 뿡뿡 거리는 소리와 함께
응가를 쏟아내더랍니다...
지난번에 기저귀 2개 버린건 댈 것도 아니었답니다..
기저귀 3개를 다 버리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하도 양이 엄청나서 저 퇴근할 때 까지 그대로 두었더군요... ㅡ.ㅡ;;;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이건 뭐...
도대체 저 엄청난 양을 어떻게 몸 안에 가지고 있었던거냐...
차마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습니다. ^^;;;;
아무튼 그 이후로는 하루에 3~4번씩 응가 잘 하고 있네요.
소리도 심하게 안지르고 적당히 힘주면서 합니다.
이제 응가하는 요령을 터득한거 같아요.



2011년 3월 15일


아들 녀석 잘 울지 않는데
어제 저녁 5시 무렵에 5분 정도 자지러지게 울었다고 하네요.
집사람이 당황스럽고 많이 놀란 모양입니다..
젖물리고 계속 안아주니까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니까 10시 20분.
얼른 샤워하고 아무래도 준호 속이 안좋은거 같아서
발 잡아서 자전거 타기와 배 문질러주기를 1시간 정도 해줬습니다.
저랑 집사람 다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아들도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11시 30분에 방구를 뿡뿡 꾸면서 힘을 쓰더군요..
역시나 얼굴은 불타는 고구마처럼 시뻘겋게 달아 올랐습니다.
뿌지직 소리와 응! 애! 소리가 연달아 들립니다.
보통 애들이 울면 응~애~ 응~애~ 이렇게 리듬감 있게 우는거 같은데
준호 녀석은 응! 애! 응! 애! 딱 딱 음절이 분리되어서 웁니다. ㅡ.ㅡ;;;
아무튼 10분 정도를 소리소리 지르면서 발버둥치면서 쌌습니다. 
그러고는 평온한 얼굴이 되더군요..
양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는데 배에 가스가 많이 찬 모양이었습니다.
방귀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아무튼 그러고서 엄마젖 먹고 잠들었습니다.
혹시나 또 힘들어 할까봐
잠든거 보고서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자전거타기와 배맛사지를 시켜주고 저도 잠을 청했습니다.


새벽 3시 30분.
잠결에 끙끙대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더군요.
눈을 떠보니 준호 녀석이 또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되어서 버둥거리네요.
쉬를 해서 기분이 안좋은가보다 하고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한쪽 테이프를 떼고 다른쪽 테이프를 떼려고 하는 순간
뿌지직~ 소리가 들리더군요. ㅡ.ㅡ;;;;;
으아~~ 응! 애! 이러면서 5분간 싸더니 잠잠해집니다.
그래서 물티슈를 닦아주고 기저귀를 빼는 순간 푸드득... ㅡㅡ;;;;;;;;;;;;;;;;;;;;;;;;;;;;
아 진짜 빛의 반사신경으로 왼손을 준호 똥꼬쪽으로 뻗으면서 
오른손으로 예비된 기저귀를 밑으로 댔습니다.
덕분에 제 왼손은 준호 응가로 범벅이 되었지만 다행히 이불이나 속싸개는 버리지 않았네요..
으.. 녀석 한번에 계속하지 잠시 쉬었다가 할 줄이야...
그러고서 3분 정도를 더 싸더군요..
양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손 씼고 와서 다시 잠들었습니다..


새벽 4시 50분.
이번에는 처음부터 응! 애! 소리를 내면서 몸부림 칩니다.
그래.. 싸라..싸.. ㅡ.ㅡ;;
마지막 응가 한조각 까지도 다 짜내려는듯 엄청난 몸부림을 치면서 싸더군요.
그래서 준호 손을 잡고 같이 힘을 주면서
응~ 가~ 하고 소리내 주면서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5분 정도 얼굴이 시뻘개져서 싸더니
정말 온 세상 모든 번뇌와 슬픔 고민이 사라진
평온함 그 자체의 얼굴로 변하면서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양이 엄청나네요.. ㅡ.ㅡ;;; 
물티슈로 닦아 주고 기저귀 갈아준 다음
자전거타기를 시키려고 하니까 이제 볼일 다 봐서 필요 없다는 건지
다리에 힘을 빡 주고 일자로 만들어서 버티더군요..
너 나 힘으로 못당한다 욘석아.. 
몇 번 저항을 하다가 결국 1분도 안되어서 포기하고
열심히 자전거 타기를 5분 정도 시키고
배 문질러주기를 20분 정도 해 준 다음에 
이거 뭐 다시 자기도 뭐해서 그냥 씼고 아침먹고 출근했습니다.


밤새 집사람은 준호 젖 먹이느라고 4번 정도 깼다고 하네요.
저는 준호 응가 할 때만 깼습니다. ㅡㅡ;;;;;;;;;;;;
하긴 저는 젖을 줄 수가 없으니 배고플 때 깨봐야 별 도움이 안되는군요. ^^;;;;
아무튼 지난 밤은 준호 응가치우느라 잠을 못잤더니 무지하게 졸립니다. 



2011년 3월 16일

어제 퇴근하고 집에가서 샤워하고 나오니까 10시 40분 정도 되더군요.
준호 녀석 자고 있나 봤더니 배가 고픈지 깨서 찡찡거리더군요.
어제 새벽에 응가하고 낮에는 응가를 안하고 있었답니다.
집사람은 모유 유축해 놓은거 데우고 저는 그 시간 동안
준호 안고서 토닥토닥 하면서 말했습니다.

"아들~ 응가할 때 그렇게 온 몸에 힘을 주면 힘들어."
"아랫배랑 엉덩이 쪽으로만 힘을 줘."
"잘 안나오면 다리도 힘주고. 알았지?"

이러면서 살살 몸을 흔들의자처럼 흔들어 주었더니
막 찡찡대다가 조용해지면서 저를 멀뚱히 보더군요.
녀석 말귀를 알아듣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흔들흔들 해주니까 기분이 좋아졌는지
10분 정도 되는 시간을 안보채고 잘 참더군요.
모유 데운거 먹이고 안고서 트림 시켜주는데
트림도 엄청 크게 잘하고 잠깐 제 무릎에 기대고 세워서 
얼굴 보면서 있는데 트드..득.. 트득..  소리가 들리더군요.
보통 응가하면 오만상을 쓰면서 소리 지르고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되는데 그냥 소리만 들리길래 
방귀인줄 알았습니다.
젖 먹이느라 속싸개가 막 엉망이라서 눕히고
정리하려고 하는데 응가가 묻었더군요. 
엥????? 기저귀 풀어보니까 양이 엄청나서 샜습니다. ㅡ.ㅡ;;;
작지만 강하게 쌌습니다. ^^;;;
물티슈로 닦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응가 묻은 속싸개를 빨기는 했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응가를 하니까 좋더군요. 


엄청나게 배출하고 나니까 다시 배가 고파졌는지
11시 30분 되니까 또 입을 막 벌리고 젖달라고 하네요. 
집사람이 젖을 물리고 눕혔는데 
양이 모자랐는지 여전히 입을 벌리고 두리번거립니다..
결국 집사람은 분유를 타러 나가고
저는 준호 다리 붙들고 자전거 타기를 시키는데
뿡~ 뿡 방귀를 꿔댑니다.
어째 응가를 할거 같아서 밑에 기저귀 하나를 더 펴놓고 기다리니까
끙~ 응~ 이런 소리 조금씩 내면서 잘 싸더군요.
이번에도 엄청난 양을 쌌습니다. ㅡ.ㅡ;;;
이번에는 배냇저고리에 응가가 묻었네요. ㅡ.ㅡ;;;
그래도 힘들이지 않고 잘 싸니까 다행입니다. ㅎㅎ


근데 욘석 저녁 때는 왜 엄마랑 있을 때 응가를 안하고
아빠가 퇴근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하는거냐??
아빠를 응가처리반을 만들 생각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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