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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긁듯이.
게시물ID : military_40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dffdsa
추천 : 1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28 13:34:39
모사단 모연대 경비소대 분대장을 맡고 있던 시절,

통상 경비소대는 주간에만 근무를 서고 밤엔 불침번을 하는게 복무하던 

부대의 전통이자 아름다운 미풍양속이었던 시절, 이를 못 마땅히 여긴 참모소대 행정병들의

아우성에 행보관님은 특단의 조치로 경비소대에서 주야간 근무를 다 나가라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가 떨어지게 됨.

우리소대는 강력한 항의를 했으나, 이미 쪽수에서 밀린 우리는 불침번을 뺏기고 야간근무를

나가게 됨. 주간에는 차량이 계속 왔다갔다 하기에 심심하진 않았지만 밤이 되면 하릴없이 

위병소 출입대장 프로그램이 있는 컴퓨터만 덩그러니 쳐다보게 됨..

그래서 할일을 찾자 해서 한것이 인트라넷... 본디 위병소 컴퓨터는 인트라넷이 

안되지만, 미리 통신중대 행정병을 꼬득여 위병소에서도 인트라넷 접속을 가능하게

만들었었고 긴긴밤 외로움을 달래줄 사이트를 찾게 됨.

그중에 좀 활성화 되있던게 국방ebs였음... 

그전에 곰신카페나 경자대대, 공군인트라넷은 폭파되거나

접근이 불가능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야간 근무자들은 

국방ebs로 모였음... 

2시에서 3시쯤이었던가... 국방ebs를 감시하는 간부들이 하나 둘 지쳐 잠이 들때쯤

보통 게시판엔 누가 복권좀 올려줘요, 복권 달려요 라는 글들이 올라옴.

처음엔 이해를 못했으나, 복권을 보고 한번에 이해함..

제목은 항상... 복권긁듯이.... 무슨 말인가 했지만 복권 긁듯이 드래그를 하면....

평소에 맥심과 게임잡지로 단련을 해온 나였지만... 왠지 모르게 복권을 긁은뒤엔

항상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고, 그 복권이 사라지기 전에 다음 근무자를 위해서

복권의 내용을 txt 파일로 옮겨 windows폴더 깊숙히 숨겨 놓은뒤 다음 근무자에게 인수인계 해줌..

위병소에 복권 긁던 시절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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