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송호창은 악독하고 탐욕스러웠으나 남다른 힘과 지략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송호창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마침내 스폰을 잃게한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염선희이다. 염양은 '고운 소리 맑은 소리'광고에 나왔던 연습생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송호창은 염선희를 보자마자 넋을 잃고 빠져들었다.
그후 염선희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진실게임의 "진짜 형제&자매는 누구일까?"에 출연하여 화려하기 짝이 없는 댄스를 선보이며 큐리텔 광고를 따내 핸드폰을 조개(貝)폰이라고 불리게 하며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러나 염선희는 이내 싫증을 냈다.
"이렇게 저와 감독님만 즐거워 하는것은 너무 지루하옵니다. 차라리 게이머 한명당 조개폰을 지급하여 스타가 아닌 다른게임도 하면서 같이 어울리는건 어떨까요? 감독님?"
"정말 기가 막히게 좋은 생각이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팀들은 일찍이 없었을 것이오."
그리하여 단말기 공짜의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염선희는 처음부터 딴 생각이 있었다.
'내 낭군 현진이 이 자의 밑에 있는 수달에게 관광당하고 나는
[email protected]에서도 찍혀나가 한낱 연습생이 되어 붙어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원망스럽기 한이 없구나.'
조개폰이 프로게이머 전원에게 지급되자 스타크래프트를 휴지통에 집어넣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뿐만 아니라 송호창에게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연습을 해야한다고 호소하는 연습생들은 모두 빠따를 맞거나 방출 되었다.
결국 팬택은 꼬라박지호가 이끄는 PLUS에게 탈락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