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무뎌져서 그런가.
새로운 내용들이라기 보다,
지금까지 밝혀낸 의혹들이 청와대에서 최순실로 전달된 것은 "사실" 이라고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은 외교문서인데, 그 부분은 어제 MB와의 회동 문건과 어떻게 보면 대동소이해 보입니다.
오늘 뉴스의 목적은 숨고르기였을까요?
정부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반응을 보려고 한 것일까요?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순실이 귀국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있었네요.
jtbc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jtbc가 가지고 있는 증거물 이상의 발언을 해버린다면 그 증거들은 뉴스로서의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니까요.
반대로 최순실이 와서 엉뚱한 얘기를 꺼내면 증거들의 가치는 오히려 극대화 되겠지요.
그리고 오늘 jtbc 뉴스룸을 보면서 궁금함이 남는 게 두 가지 있습니다. 별 것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첫번째는 청와대 문서의 최초 작성자인 niet24 라는 아이디는 누구인가
구글링을 통해 전 조선일보 기자인 원세일씨가 사용한 아이디가 niet24였음을 확인하였으나,
그 기자분의 활동은 2008년 이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가능성은 현재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는 일반 직원의 아이디가 우연히 niet24로 같은 case로
원세일씨와는 전혀 무관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검찰이 오늘 최씨의 pc는 독일에서 jtbc 취재진에 입수된 것 같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엊그제 뉴스를 다시 보니, 손석희 앵커나 서복현 기자나 이게 독일에서 발견된 건지 한국에서 발견된 건지는 얘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얘기했다면 제 궁금증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그냥 사무실이라고 했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멘트를 "한국의 사무실"로 받아 들였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안해서 jtbc가 먼저 줏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구요.
왜 최순실은 독일에서 저 pc 를 버렸을까요?
짐을 챙겨 움직이면서 본인 pc를, 그것도 무겁지 않은 태블릿 pc를 경비(한국인일까요 독일인일까요?)에게 처분해 달라고 맡긴다는 것이
일반적이진 않아 보입니다. (그 사람을 뭘 믿고?)
jtbc도 굳이 독일에서 발견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구요.
뭐 나중에 되면 알게 될 수도 있는 궁금증이겠습니다만, 뉴스를 봤을 때 "어??뭐지?"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