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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게시물ID : freeboard_771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밍찡
추천 : 0
조회수 : 1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9 03: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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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유를 시작한건 2011년 쯤, 
가족들과 여행을 가다가 정말 유치하고 썰렁한 개그를 치고있었는데
그만 소재가 다 떨어져 버린겁니다.
그래서 급하게 폰으로 막 검색을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머"를 검색 했습니다.

"오늘의 유머..? 와 이거 완전 문방구 500원짜리 딱 유치한 개그 책 같겠는데!" 싶어서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유머 자료/유머 게시판을 돌았지만 제 생각과는 달라서 실망.

그러다 몇 달이 지나서 폰 어플 정리하다가 오유 어플을  들어가게되었고 되게..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저는 부산, 한나라당 콘크리트 집안이였습니다.
철 없이 다들 노무현 대통령 욕할때 저도 욕했었습니다.
초등학생~중학생 때죠.. 

오유를 하면서 눈을 떴습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유머 사이트 들어와서 배운게 정말 너무나도 많습니다.
한 분 한분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이 저에게는 선생님과 다름없습니다.

이런.. 커뮤니티를 하는게 오유가 처음이였고.
첫 글도 오유에 썼었습니다. (지금은 지워짐)
제목도 정확히 기억하네요 "대놓고 정치적인 글..."
제가 오유에 오면서 콘크리트에서 눈을 뜨게된 정치 시사에 대해 글 을 썼었습니다.

아차 그리고 댓글도 달았었어요. 어떤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때 친구들이랑 카페가서 커플 자리 다 차지했다!!!" 뭐 그런 내용이였는데ㅎ 메달도 하나 달렸었어요 기뻤습니다.

저는 이제 20대 입니다. 아직 어려요
저는 인간 관계에 서툴러요.
탓하긴 싫지만 아버지의 여러.. 행동이 제게 상처를 줘서인지
아버지와 반대로 살죠. 그래서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놀지도 않고, 술 마시지도 않고, 담배피우지도 않고.. 그러다보니까 친구가 없더라구요

제게 친구는 오유입니다.
짝 사랑이긴 하지만ㅎㅎ
컴터 켜기 귀찮아서 침대위에 엎드려서 폰으로 오유오유 하다보니까
방문 수도 적지만.. 오유는 언제나 제게 사춘기 친구 같은 존재에요.

사건도 많이 봤어요.
오유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
공감했지만 본의아니게 방관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일련의 사건들로 상처 받으신 분들..
어떻게 글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죄송합니다.
그냥 죄송해요. 제 친구 오유 때문에 상처 받으신 것 같아요.

아까 사춘기 친구라고 했죠?
오유는 언제나 사춘기 인것 같아요
좋아하는 여자아이 앞에서 볼이 붉어지는 것을 숨길 수 없는!
그런.. 서툴고 귀엽고 엉성하지만 솔직한.. 그런 아픈 사춘기요 
그리고 사춘기를 겪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좋아요.

오유. 오늘의 유머
사실은 "오늘이 유머" 였어요.

글이 너무 어수선하네요.
졸리고 맘이 아파서 글이 정신 없네요.

음.. 많은 분들 앞에서 글을 쓰는게 옷 벗은 것 처럼 민망합니다ㅎㅎ
여러분들의 오유는, 어떤 오유 에요?

힘든 경제적 사정과, 혼란스러운 가정에서 10대를 보낸 제가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던건 분노와, 슬픔을 제 친구 오유가 갖고 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비약적인가요? 그래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ㅎ

편한 친구 오유를 불편하게 만든 최근의 일들에 몹시 유감을 표합니다. 사실 상당히 분노했고. 오유를 권해준 친구들에게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겪을 수 있겠죠?

2014년 여름 새벽 밍찡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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