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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분만합시다.
게시물ID : sisa_17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無無
추천 : 8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1/06 00:30:21
베스트간 "우리가몰랐던 신비한 사실"을 보고 글올립니다..
신생아를 때리는 행위는 가혹한 행위입니다..
아이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2595&page=2&keyfield=&keyword=&sb=


“인권분만 합시다” 

[한겨레] ■ 인권분만연구회 김상현 회장 

http://news.media.daum.net/snews/society/medical/200510/26/hani/v10596062.html

“아기가 엄마의 자궁에서 세상에 나왔을 때 발목을 잡고 거꾸로 들어 엉덩이를 때려 울게 하는 것은 아기에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대신 태어난 즉시 엄마의 가슴에 엎어주면 아이가 안정됩니다. 엄마의 심장소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인권분만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아이와 산모 중심의 분만을 뜻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16명이었다.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매우 낮은 수치다. 이에 정부는 셋째 아이를 낳으면 교육비 등을 지원하기도 하며, 수백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겨났다. 저출산의 사회적 의미를 떠나 이 정도로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특히 산부인과 의사들의 앞날은 막막해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상현 인권분만연구회 회장(동원산부인과 원장)은 5년째 인권분만을 알리고 실천하고 있다. 김 원장은 “힘든 분만 과정을 거친 산모 중에는 다시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경우도 많다”며 “아이를 받는 의사보다 산모와 아이의 권리를 먼저 생각한다면 이런 생각은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산모의 불안한 마음이 풀어지도록 도와준다면 제왕절개 분만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생각을 강조하다보니 실제 제왕절개 분만율을 많이 떨어뜨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이 세상에 나오자 마자 엉덩이 맞으면 스트레스 
대신 엄마에게 안겨주고 탯줄 자른뒤엔 37도 물속에 

인권분만을 김 원장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들여온 것은 2000년 2월이다. 그해 6월에는 김 원장을 비롯해 뜻있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인권분만연구회’를 결성했다. 김 원장의 출산 문화에 대한 고민은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 다른 병원에 취직해 근무하던 1984년, 그 병원에 파견 나온 미국인 여자 조산사와 이를 지도하는 의사를 만난 것이다. 그들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의 아이를 받았는데, 특이한 것은 분만실이 아닌 병실에서 아이를 낳도록 하는 것이었다. 산모가 분만실의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우리나라 병원은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은 밖에서 대기했으나, 이들은 가족이 모두 지켜보고 참여하는 분만을 했다. 이 역시 산모의 불안을 더는 방법이었다. 

“의대와 병원에서 배웠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만 방법이라 많이 생소했습니다. 그런데 산모들이 훨씬 편안해했고, 아이 낳은 뒤 엄마가 바로 아이와 함께 해 아이도 훨씬 안정감을 느끼더군요. 관심 있게 지켜봤지요.” 

지금은 꽤 알려져 있지만 르봐이예 분만법의 주창자인 프레드릭 르봐이예 박사의 <폭력 없는 탄생>이라는 책도 그에게 큰 영향을 줬다. “아이가 태어나서 많이 우는 것을 건강하다는 신호로 보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가 힘들고 괴로워서 많이 운다는 설명이지요. 의사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와 산모의 입장에서 분만을 볼 것을 배웠습니다.” 

이런 감명으로 1998년 병원 개원 뒤 출산문화를 바꿔 나갔다. 당시만 해도 산부인과 병원은 산모의 권한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의사의 명령대로 움직여야 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기껏해야 아이를 한 번 쳐다본 뒤 아이는 바로 신생아실로 분리돼야 했다. 아이를 한 번 제대로 안아보기도 힘들었다. 보호자도 맘대로 산모를 볼 수도 없었다. 

의사의 입장이 아닌 산모와 아이 입장서 분만하면 
제왕절개 많이 줄지 않을까요 

김 원장은 이를 개선하는 출산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먼저 자연분만을 할 수 있도록 좌식분만, 수중분만, 그네분만 등 순산을 도와주는 다양한 분만법을 들여왔다. 분만실 분위기도 가급적 보통 집과 같은 환경으로 꾸몄다. 의학적으로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명도 최대한 줄였다. 어두운 자궁 안에 있던 아기가 갑자기 밝은 빛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태어난 아기는 절대로 거꾸로 들거나 엉덩이를 때려 울게 하지 않았다. 아기의 탯줄을 자른 뒤에는 37도의 물속에 넣어줘 양수로 돌아 온 느낌을 가지게 해 줬다. 

김 원장의 이런 분만 방법의 실천은 자연 분만 대 제왕절개 분만 비율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지난해 상반기 제왕절개 분만율은 38%대였지만, 우리 병원은 평균 30%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서 그는 현재 보건복지부의 제왕절개분만감소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제왕절개 분만 뒤 다음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은 일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첫 아이나 둘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은 뒤 자연분만을 원한 산모 101명 가운데 72명이 자연분만을 해 성공률이 70%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이전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았다면 다음 아이 역시 수술로 낳아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원칙이 달라지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판단으로 자궁 파열 등의 합병증 염려가 없다면 되도록 자연분만을 권장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산모와 아이 중심의 자연분만이 산모나 아이 건강의 기초가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출산이 가족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인권분만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인권분만 이렇게 

△ 자연스런 출산을 위해 진통 중에 산모의 운동을 제한하지 않는다. 

△ 분만실의 분위기를 가능하면 집과 같은 환경으로 꾸민다. 

△ 자유분만, 좌식분만, 수중분만, 그네분만 등 순산을 도와주는 다양한 분만 선택을 가능하도록 한다. 

△ 어두운 자궁 안에 있던 아기가 갑자기 밝은 빛에 노출 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시각을 보호 할 수 있도록, 아기의 머리가 보이고 의학적으로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명을 최대한 줄인다. 

△ 아기는 절대로 거꾸로 들거나 엉덩이를 때리지 않는다. 

△ 아기가 엄마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안정할 수 있도록 탄생 즉시 엄마의 가슴에 엎어준다. 

△ 아기가 자연스럽게 폐호흡으로 전환 할 수 있도록 탯줄은 맥동이 멈춘 뒤에 서서히 자른다. 

△ 아기의 탯줄을 절단하고 나면 37도의 물속에 넣어주어 양수로 돌아 온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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