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이틀 전 최순실 의혹 사과문을 우병우 민정수석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 측근인 최씨 관리 책임이 있는 우병우 수석의 거취 언급이 사과문에서 빠졌던 이유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그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틀전 사과는 여론의 기대보다 수위가 낮았습니다.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는 비문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원종 / 청와대 비서실장 (어제)
(대통령 사과문 같이 검토하셨습니까.) "대통령께서 직접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사과문 작성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성우 홍보수석의 조력을 받아 연설문을 작성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 씨 관리를 책임지는 민정수석이 최순실 의혹을 제한적으로만 인정하는 사과문을 쓴 셈입니다. 사과문에 책임자 처벌, 즉 우병우 수석 거취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입니다.
김재원 정무수석이 뒤늦게 사과문안을 보고 "여론을 달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출처 |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27/2016102790136.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