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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매운맛의 정점을 향해 - 염라면 改-
게시물ID : humorbest_772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카이클래드
추천 : 147
조회수 : 17171회
댓글수 : 1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0/27 00:39: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0/27 00:15:26

안녕하세요, 스카이클래드입니다.

여기 요리게에 제대로 글을 올려보는 건 처음이네요.

조금 부족해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뜬금없지만, 저는 매운 걸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잘 먹는 건 아니지만, 매워하면서도 그 고통(?)을 즐기면서 먹는달까... 하여튼 그 감각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얼마전에 염라면을 한번 끓여먹어봤는데, 그 화력(?)이 제 혀를 만족시켜줄 만한 것이 아니여서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화력이 부족하다면 직접 늘려보자고.





그래서 시작합니다.

본격 염라면 개조하기, 줄여서 염라면 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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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간단합니다.

틈새라면 1봉지, 불닭볶음면 2봉지, 참기름, 깨소금, 김, 그리고 달걀.

그리고 개조의 주역, 캡사이신 소스를 준비합니다.

가정용이 아닌 진짜 캡사이신 소스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재료를 더 얻기 위해서 집 안을 한번 탐험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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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입니다. 

여기서 한번 탐색을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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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작성자는 길게 팔을 뻗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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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

작성자는 야생의 동원참치를 손에 넣었다.


이렇게 해서 재료에 참치캔이 추가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요리 시작.




IMG_20131026_212613.jpg



일단 맨 먼저 할 일은 당연히 물 끓이기겠죠.

머그컵 기준으로 약 3.5컵 내지 4컵으로 분량을 조절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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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아까 획득한 야생의 참치캔을 소쿠리에 털어내 기름을 쫙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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쫩 쫩

촼 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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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이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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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짜졌군요, 다 짜진 참치는 다른 그릇에 담아 일단 놔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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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불닭볶음면의 면을 꺼내 틈새라면의 후레이크와 같이 1분 30초 동안 익혀줍니다.

틈새라면과 불닭볶음면은 서로 다른 면이기 때문에, 이렇게 시간차를 둬서 익혀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1분 30초가 지나면 틈새라면의 면을 넣고, 다시 2분 30초간 끓여줍니다.

그리고 불을 끈 뒤, 뚜껑을 열지 않고 1분 동안 뜸을 들여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핸드폰 타임워치를 사용했기에, 중간의 사진이 누락된 점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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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은 면은 이렇게 다시 소쿠리에 옮겨줍니다.

아까 참치 짤 때 쓴 그 소쿠리입니다만, 면을 덜기 전에 한 번 씻어놓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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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하나를 준비합니다. 여기에 소스를 조합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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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머그컵에 물을 1/2 정도 받아서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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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닭 소스x2를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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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틈새라면 분말스프를 투하시킵니다.


그리고 오유 요리게 분에게 조언을 받은 대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cook&no=65438&s_no=65438&page=2


캡사이신 소스 3스푼을 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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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휘휘 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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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소스를 완성시킵니다.

저걸로 바닥에 마법진을 그리고 주문을 외우면 염라대왕이 소환될 것만 같군요.

비주얼부터가 심상찮은 게 슬슬 불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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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죠.

커다란 볶음용 냄비에 아까 준비한 면을 투하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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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준비한 소스를 투하시켜 극강의 화력을 갖춥니다.

저 시뻘건 색이 보이십니까, 보기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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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을 중불로 맞춘 뒤 볶습니다.

촼 촼 촵촵 허잇 햐 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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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가 면에 베어들기 시작하면 아까 준비해뒀던 참치를 면에 투입하고 같이 볶습니다.

기름 뺀 참치가 면의 식감을 더욱 더 찰지고 쫀득하게 바꿔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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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가 다 베어들었으면 아까 준비한 달걀을 구워 위에 예쁘게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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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준비한 김 한팩을 꺼내 일자로 잘라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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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닭 후레이크를 뿌려 완성시킵니다.

저기까지 한 다음에야 '아, 그릇에 옮겨 담을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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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몰라서 준비해둔 쿨피스를 한 잔 두고 컴퓨터 앞에서 식사.

김치도 꺼내올까 했지만 먹을 틈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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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전에 사진 한 방.
면이 빨갛게 익은 게 참 맛있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한 입.

음, 아주 맛있군.

이 정도 매움은 되야 내 혀를 만족시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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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자기 입 안에 감도는 강렬한 아픔.

...이... 이 맛은....!

그래, 이 맛은... 지옥불!

지옥에 떨어진 죄인들을 끝없는 고통으로 인도한다는, 결코 꺼질 일이 없다는 그 지옥불이구나...!!


작성자는 지나친 매운맛에 의해 혼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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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매움을 꾹 참고 먹긴 먹습니다.

근데 맵습니다. 아니, 맵기보다 아픕니다.

마치 입 안에 염라대왕이 강림한 것 같은 화력입니다.

제 혀를 만족시켜주다 못해 능욕하는 매운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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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캡사이신 소스는 사람이 쓸 게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시중에 파는 건 그렇다 쳐도 오리지널은 절때 아빠숟가락으로 쓰지 마세요.

먹을 때마다 염라대왕님 댁에 가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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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전부 먹었습니다.

세삼스레 캡사이신 소스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이번 요리였습니다.






.....여러분, 

캡사이신 소스는 시중에 파는 걸 쓰세요.

오리지널 쓰지 마세요. 

진짜 요리가 아니라 고문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신 안 쓴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출처
보완
2016-03-31 19:12:02
1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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