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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오부면 산귀신
게시물ID : panic_66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눙이실타
추천 : 17
조회수 : 286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3/29 21:57:20
공포게에 산청군 오부면에 사시던 저희 할아버지께서 도깨불 만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묘지위에 있던 도깨비 불을 보고 울면서 살려달라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반딧불이었다던 얘기였죠.
 
오늘은 산청군 오부면 산불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동네에 5남매였나 6남매였나 자식 많은 집 막내딸이 저희 이모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이모가 그때 일을 자세히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수십년 전 이모 친구 아버지께서 재넘어 옆동네로 놀러를 가셨답니다.
산청군 오부면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지금도 어디 가려면 꼬불길을 둘러 둘러 나가야 하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불편합니다.
저희이모 어렸을때면 오죽했겠습니다. 그때는 차도 흔치 않던 때라 옆마을을 가려 해도 걸어서 재를 하나든 두개든 넘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가 지고 그 어르신께서 불빛하나 없는 재를 넘고계셨답니다.
몇시간을 어두운 산길을 둘러 둘러 오는 데 산 길 저 끝에 풀지게를 둘러멘 남자 3명이 산길옆에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그 어르신께서 말동무라도 할겸 그 세사람에게 갔다고 합니다.
 
그러니 세사람중 한 사람이 말을 걸었다고 합니다.
"이보시오, 혹시 담배 가진 것  있소? 우리 셋다 담배가 없어서 그러는데 한대씩만 빌립시다."
어르신께서는 선뜻  세사람에게 담배 한대씩을 드렸습니다.
 
그러니
"불도 없는데 불도 빌립시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 불을 켰습니다.
 
그런데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성냥불을 담배에 붙여주려하니 앞에 있던 세사람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성냥불은 바람에 이내 꺼졌답니다.
그러니 눈앞에 다시 쪼르겨 앉아있는 세사람이 담배를 입에 물고 멀뚱히 어르신을 보고 있었답니다.
 
"불 안붙여주고 뭐하십니까?"
한사람이 그렇게 말을 하자 어르신께서 헛것을 봤다는 생각에 다시 성냥에 불을 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을 붙여주려 손을 뻗으니 작은 성냥불 앞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다시 성냥불은 꺼졌고 어둠 속엔 그 세사람이 다시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불 안 붙여 주실 껍니까?" 
 
어르신은 떨리는 손으로 다시 성냥에 불을 붙이셨고...
 
환해진 성냥불 주면으로 다시 사라진 세사람을 본 뒤 그대로 달아나셨다고 합니다.
 
그 마지막 성냥불이 꺼지지 않아 오부면 산에 불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산청군 오부면 어르신들이 산불을 껐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은 뒤 3년이 채 안되어 그 어르신은 돌아가셨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산청군 오부면 어르신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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