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모콤플렉스가 굉장히 심한사람이에요.
어릴때부터 통통한 몸을 갖고살아왔고,
20대 초반까진 못생기고 뚱뚱했죠.
뭘 말해도 변명이겠지만 먹을걸 즐기지도 않았고 먹는데 돈쓰는게 가장아까웠던 저는 하루에 김밥한줄만 먹고 살때도 많았고,
운동할 시간에 커리어 쌓는게 좋았고. 그나마 1시간거리정도는 걸어다니는것 정도로만 살아왔죠
그래도 살은 1g도 빠지지 않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기 일쑤였죠.
20살때 첫사랑을 해서 처음으로 고백을 했는데 못생겼다는 이유로 차였구요
그 후로도 연애는 계속 했지만, 단 한번도 내남자친구한테 이쁘다는 소리 못들어봤었죠
사랑하면 예뻐보인다던데 그건 아닌가봐요.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하면 더 비참해 질까봐 내 자신이 못난 탓이라 생각해왔었어요.
별다른 운동같은건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사람들을 통해 상처를 받아올수록
저절로 몸의 살은 빠지게 되었고, 165/55까지 내려왔어요 날씬하진 않지만 뚱뚱하지도 않은 정도로
그리고 예전 남자친구가 극도로 권유하여 쌍수까지 하게 되었구요
이제 어디가도 예쁘다는 빈말정도는 듣네요.
막 여신급으로 예쁜건 아니지만 빈말해줄 정도는 되나봐요ㅎㅎㅎ
이렇게 못생긴애들이 갑자기 변하면 더 의기양양해지고 재수없어 진다는데 전 아직도 미녀는 괴로워 같은데처럼
이런건 이쁜애들이나 하는거라면서 나같은게 해도될까 이런생각에 똘똘 쌓여있구요.
그 후에 만난 남자친구는(물론 성형하고 살뺀건 숨기지 않았습니다) 항상 저에게 살빼라고
코도 높이라고 그러더니 한번은 싸울때
"니가 이쁘면 니가 똑같은 짓을해도 화가안날꺼 아니야"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 일때문은 아니지만 결국은 헤어졌고, 이 남자는 날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을때
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내가 무슨 모습이든 날 이쁘게 봐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하게됐고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사귀기 전에 이쁘다 이쁘다 해주던 남자친구가
지금 150일만에
살빼라 코높여라 여태 남자친구들이랑 똑같은 말을 하고있네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남들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SNS란거 알지만 그래도 그런데 보면 커플들이 서로 이쁘다 멋있다 하고있기만 한데
왜 나는 항상 못났다 얘기만 듣고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