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재 조옥화 할머니께서 헤아릴수 없이 멀디먼 친척이지만 길건너 한동네에 살아서
어릴때 종종 찾아가서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대접한 음식을 먹곤 했었죠.
송화가루 절편이나 강정같은 것들 ..
그땐 이게 무슨맛이냐며 치토스를 사먹었는데 지금은 건강이 좋지않으셔서 걱정도 되고..아무튼
그리운 추억이네요
집에 안동 소주가 참 많았는데 누나들이 시집갈 때 조금 씩 나가더니 지금은 제것만 남았네요.
조만간 혼자마셔 없애야겠어요 벚꽃 만개하는데 혼자 집에서 술이나 축내고 있군요...
어쩌다 안동소주를 5살 때 마시고 취했다던 할아버지 말씀이 기억납니다.
아무튼!!
안동 소주 종류는 일단 세가지 입니다.
민속주 안동 소주 ㅡ 조옥화
명인 안동 소주 ㅡ 박재서
일품 안동소주
저도 이십대 후반 까지 살면서 명인과 일품은 오늘 처음 오픈해봤습니다.
안동은 동네 조금 큰마트 가도 안동 소주를 종류별로 판답니다 ㅎㅎ.
폰으로 쓰는거라 간단히 몇몇분만 참고 하시라고 간단한 리뷰를 남깁니다.
맛은 역시 도수가 있어야 하는건지
민속주 ㅡㅡㅡ 일품 ㅡ 명인 순입니다.
가격적인 측면을 보면
민속주 2만원 초중반대 45도
일품 5천원 후반대 40도
명인 오천원 초반대. 35도
민속주같으면 양주 가격보다는 가격적인 매리트가 있지만
다른 안동 소주에 비해 4~5배의 가격대가 형성됩니다.
민속주를 마셨을 땐 목타는게 강하게 느껴지는데
명인은 방금 처음 마셨을 때 목이 탄다는 느낌이 없이 매끄럽게
넘어가네요...... 흠....
일품도 조금은 감이오지만 역시 민속주의 느낌 근처 언저리에서 맴돌 뿐입니다.
목타는 느낌 뿐 아니라 처음 시향할 때나 목넘김 후
잔잔히 남는 누룩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5배 가까이 차이나는 가격적인 측면 때문이 있기 때문에 뭐가 낫다 라고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민속주를 제쳐놓고 조금더 '제가 생각하는' 안동소주에 가까운것은 일단 명인보다는 일품이 아닌가 싶네요.
민속주를 발렌타인 30년과 함께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조금더 민속주에 손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누룩의 향기 머금었을 때 코로 퍼지는 꽃향기
넘어갈때의 기침이 나올것 같은 목타는 느낌
넘겼을 때의 깔끔한 느낌과 향기..
제가 너무 민속주에 길들여져 있어서 이런느낌으로 썼는거같네요
돈도 돈이고 ...
다만 지금 명인과 일품 안돈 소주를 드셔서 만족하셨다면
언제 한번 민속주 안동소주를 시음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