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그럼 에피소드를 더 쓰도록 할게요!
여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케쏙 없을 예정이므로 음슴체!
1.
다들 어린이 치약이었던 치카포카? 치카치카?를 앎?
막 용가리 그려져 있고, 딸기 맛이랑 초코 맛이 있는 추억의 치약.
언니가 어렸을 땐 아이들의 ☆must have item☆이었음.
근데 우리 집은 왜인지 그 치카포카 치약을 안 사줌...
그러니 친구 집에 놀러 가면 화장실에 고이 놓아져 있는 치카포카 치약은 언니의 선망의 대상이었음.
그런데 어느 날 부모님이 딱 한번 그 치카포카 치약을 사주심. 그것도 초코 맛으로!!!
성은이 망극하여 큰절로 108배를 해도 모자랐지만
여튼 드디어 득템한 언니는 매우매우 기뻤음.
그때당시 매우어린 나는 치약이란 관념도 몰랐으므로 언니의 기쁨이 잘 이해가 되질 않음...
일단 기쁘니까 와 기쁘다 뭐 그런..
언니는 그날부터 그 귀중한 치약을 찔끔찔끔 썼음.
치약주제에 금보다 얻기 힘든 녀석이라 그랬던 것 같음.
여튼 득템한 이후로 언니는 유치원에 갔다 오자마자 남은 치약 양을 확인하며 뿌듯해 하는 게 언니의 매일 일과가 되어 버림.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짐.
여느 때처럼 언니는 유치원에 갔다 오자마자 치약 양을 확인하러 화장실에 들어감.
근데 아끼고 아끼던 그 치약이 반도 안 남아 있는 거!
언니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원망하며 울어댔음. 언니는 그 자리에서 다짐함. 범인이 누구인지, 이유가 뭔지 밝히기로!
그런 일이 있고나서 언니는 코난과 김정일에 빙의해 범인을 수사해감.
예를 들어 누가 화장실에 왔다 가면 바로 치약 양을 확인을 하는 등 치밀하게 수사를 함.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범인의 꼬리를 잡음.
왜인지 그날따라 내가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 나오는 거..
언니가 혹시나 해서 화장실문을 조금 열고 빼꼼히 안을 들여다봤는데..
내가 세면대 위에서 치약을 먹고 있었음..
어...?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뭐 왜?'
이런 느낌으로 태평하게 치약을 먹었다고 함.
언니는 서러워서 '엄마 쟤 치약 먹어!' 라고 어머니께 일렀는데
어머니께서는 태연히 "괜찮아 깨끗해."라고 답하셨다함..
그렇게 언니는 나를 원망하게 되고..
지금도 그거 때문에 앙금이 남아있을지 모르겠음.
여튼 지금 생각해보면 난 어릴 때부터 병맛의 싹이 보였던 아이인 것 같음.
2.
왜인지 화장실 썰이 좀 많은데 여튼 짧은 썰 하나 더 풀겠음.
나는 주방에서 물을 마시고 화장실 쪽 지나가고 있었음.
근데 언니가 씻으러 들어가는 거임.
사람 놀리는 걸 매우매우 좋아하는 나로서는 절호의 기회였음.
그래서 화장실 문 앞에서 언니가 나오길 기다리기로 함. 언니가 놀랄 생각하니 너무 좋은거ㅋㅋㅋㅋㅋ
나 뭔가 이상한 애 같음? 괜찮음. 맞으니까..
근데 남 놀래켰을때 희열은 한번 맛보면 영원히 그 맛을 잊지 못함ㅇㅇ..
여튼 물소리가 끊기고 문 쪽으로 발소리가 들림.
드디어 문이 열리고 나는 한 마리의 곰이 되어
우워어어어어어어어!!!!
라고 울부짖으면서 언니를 놀래킴.
언니는 역시나 놀램. 근데 그날은 뭔가 잘 놀래는 날이었나 봄.
공포영화 여주 뺨치는 비명소리를 선사해주심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11
그리고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을 닫음.
아주 빨리..
진짜 곰을 본 마냥...
난 기뻤지만 내가 진짜 곰이 된 거 같아 씁쓸했음..
재미없다면 그만 쓰겠음..;;
근데 나는 나름 재밌었던 썰임;;
그럼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