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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다이어트 시작. 1일차 후기
게시물ID : diet_77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이버스
추천 : 0
조회수 : 3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1 12:49:48
※ 편하게 적고자 존칭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언젠가 100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좀 달렸다고 거친 호흡을 격하게 내쉬면서 든...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내 복부 -_-



그것이 처음이었던것 같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건. 

물론 출처에 적은 것 같은 이유도 있지만, 그거에 충격받은 건 아님(아니 사실 그럴수도...)

문득 예전에 보던 마린블루스가 생각이 났다. 

양치질을 하다가 치약이 자기 배에 떨어진걸 보고 바보같이 웃는 그런... 


모습에서 오버랩 되는 나 자신을 보며 머리 속으로는 혼돈의 카오스가 벌어졌다.



그래서 여러번 시도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별 소용이 없었다. 

작심삼일의 문제가 제일 컷던 것 같다. 한 3일 열심히 하다가 4일째부턴 귀차니즘의 향연에 빠져버린 탓. 

혹은 하루 하고 그만두고, 바쁘다고 안하고 뭐 이런 저런 핑계로... 

일 끝나고 오면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으로 하루가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가 이래선 안되겠다싶어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으려면 일종의 후기 같은 걸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피드백도 그렇고, 

하여 자주 가는 눈팅만 하던 사이트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고 시작한다면 부족한 나자신을 채찍질하고 일주일 이상 

유지할 수 있다면 성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35. 성별 남자. 키 172에 몸무게 80kg.

미혼이고! 여자친구도 없다! ㅠ_ㅠ 

하지만 배나온 아저씨가 되고싶지 않다! 





... 근데 이미 나왔으니 없애야지! 

... 훌쩍...  1차 목표를 세워보자. 


1차 목표는 76kg!

자 4키로를 빼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달려가기로 했다.



일단 난 아침을 먹지 않는다. 

아침잠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아침이 매우 힘들어서 인데, 차라리 밥을 포기하고 잠을 자겠다는 것이 그동안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들어가려면 아침이 중요하다고 하였으니, 


아침에 간단하게나마 시리얼하고 바나나를 먹어보기로 했다. 


시리얼(ver.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1통 + 바나나 10손 들입 우유 1리터 구입 총 만 칠천원 소모

(덧, 마트는 8시 -9시 사이에 가면 할인혜택이 많다)


시리얼 한그릇 + 바나나 한손, 


그렇게 처음으로 아침을 먹어보고 출근하니 10시 30분 정도가 되자 굉장히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평소엔 11시 정도가 되어야 배가 고팠는데 아침에 먹지않던 식사를 해본 덕분인지 

내 몸안의 내장이 음식을 더달라고 요동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배고픈 배를 주려잡고 믹스냉커피 한잔으로 속을 달래며 점심시간을 기다렸다. 






점심은 자유식, 직장에서 점심을 제공해주지만 맛이 없다는게 함정(근데 배고프니 잘먹게 된다), 
                그리고 모자란 포만감으로 인해 김밥 한줄과 아이스크림 1개 + 믹스 냉커피 1잔.




뭔가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배고파. 

점심을 든든하게 먹은 탓에 오후가 가뿐하기는 개뿔. 

5시가 다가오자 심하게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왜? 어째서? 

점심을 그렇게나 많이 먹었는데?!!!

왜 배가 고픈거니. 

눈동자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나의 배는 점점 탐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찰나! 

나는 조용히 노래를 읆조렸다.

나의 배야. 나의 배야. 

배고픈 나의 배야. 1시간만 참아주렴, 

너에게 맛있는 삶은 달걀(노른자 제외)과 아몬드 몇조각, 그리고 검은콩 두유를 줄게. 

나의 배야. 나의 배야.

배고픈 나의 배야. 그렇게나 포동한데 바라는건 많다구나.


이렇게 홀로 구걸가를 조용히 읆조리며 월급루팡의 기운을 받아 무사히 6시에 퇴근 집에 도착했다. 


저녘은 친구가 추천해준 식단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 본인은 저녘을 굉장히 많이 먹는 편이다. 

밥은 두공기는 먹어야 하며 기본 스팸 반찬이나 고기는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귀찮으니 그냥 라면과 밥으로 떼우곤 했는데, 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삶은 달걀 5개 (노른자 제외한) + 아몬드 다섯조각 + 컴은콩 두유 1개 + 바나나 두손 (만 육천원 상당)

덧, 아몬드가 그렇게 비싼지 마트에가서 첨사보고 놀람. 검은콩 두유 한박스를 싸게 팔길래 날름 잡아옴. 여러분 마트는 8시나 9시에 가세요.



이렇게 먹고 나니 시간은 7시 정도가 되었다. 원래 30분만 놀고 7시 30분부터 운동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레 발동한 

오유니즘으로 인해  1시간 정도 오유를 보았다. 나쁜 오유. 날 놓아주질 않아. 흥. 하지만 베오베만 본 덕분에 1시간만에 탈출 할 수 있었지. 


하여 8시부터 가벼운 웨이트 운동을 시작했다. 

원래 살을 빼기 위해 자전거를 구입후 라이딩을 다녔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효과를 보긴 어려웠고, 체력은 늘어갔다. 살은 안빠지는게 

다리 근육이 점차 붙으면서 체력이 길러진 것이다. 

하지만 목표는 살을 빼는 것이었으므로, 자전거 대리점(MTB 전용 매장이기도 했는데 사장님이 많은걸 알려주시기도 했다) 사장님께 조언을 

들어서 우선 웨이트 운동을 통해 몸을 긴장시킨 후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서 지방을 소모시키자는 전략을 세웠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그편이 좀더 빠르다고 했으니 믿고 따르기로 했다. 지방을 연소하여 체력을 좀 보충시켜준다는 회복제 밤을 샀다. ( 30봉 + 6만원)

또한 좀더 빠르게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로 하였다. 


다시 웨이트 운동으로 돌아와서 

기초 코어 운동인 플랭크 5분운동을 하였다. (안드로이드 어플 검색 하면 나오는데 꽤 힘들다)


- 동작 따라서 1분 했는데 땀이 비오듯 줄줄줄 흘러 내렸다. 


1분을 쉬고 다시 1분을 했다.

- 동작 따라서 1분 했는데 땀이 비오듯 줄줄줄 흘러 내렸다(2)

 
이렇게 5분을 하고 나니 와 진짜 힘들다는 생각에 엎드려서 헉헉대기를 5분. 대충 수건으로 몸과 얼굴을 닦아주고 셔츠를 벗고 

다른 기초 운동을 시작했다. 

이때가 되자 솔직히 아무 생각없었고, 짜놓은 트리를 얼른 끝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기초운동이 뭐냐면, 


첫번째, 전신 스트레칭 5분


두번째, 피티체조 50회, 


세번째,  팔굽혀펴기 보통 10회(어깨넓이), 팔굽혀펴기 보통 10회(보조기구 사용), 좁게 10회, 넓게 10회 총 40회


네번째, 윗몸일으키기 20회(두다리 들고), 다리 들어올리기 20회, 러시안트위스트 30회, 총 70회



이쯤에서 많이 지쳐서 약 5분간 휴식. 



다섯번째, 물구나무 서기 20초 


여섯번째,  철봉 10회 (인데 8회밖에 못함)


일곱번째, 앉았다 일어서기 20회, 


마무리 벽에 등대고 마보자세로 20초 


까지 모두 정리하고 나니 대충 40분 정도가 지나가 있었다. 

이젠 뭐 생각도 없고 바람이나 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찼다. 


하여 라이딩용 팬츠를 입고, 셔츠 걸치고, 헬멧쓰고, 마스크 쓰고, 아까 만들어둔 밤(vaam)을 탄 500ml 물통을 자전거에 채우고 

야간 라이딩을 나섰다. 



목표로 했던 지점까지 대략 9키로, 왕복 18키로 정도?

가는데 30분 오는데 30분인데 

갔다가 아는 동네 분을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니 좀 길어져서 본의 아니게 장거리 라이딩 코스 예약하고야 말았다. 

아... 

이래서 말잘하는 분들과 이야기하면 휘둘린다니까 ㅠ_ ㅠ

여튼, 

다시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집으로 돌아오니 대략 10시 10분 


몸풀기 코어운동 인 플랭크운동 10분(원래 5분인데 ㅠ_ ㅠ)

기초 웨이트 운동 40분 (원래 20분인데 ㅠ_ ㅠ)

마무리 자전거 라이딩 18키로 한시간 20분 ( 원래 1시간인데 ㅠ_ ㅠ)


오후 8시 부터 시작한 운동은 오후 10시 30분이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다. 

다 끝나고 샤워까지 하고 나니 개운하단 말이 이런거였나? 라는 생각과 

내일도 더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다이어트 후기 끝. (8월 10일 밤 8시 ~ 10시 30분, 두시간 반)


출처 15년전 전성기때의 몸무게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미 멀리온 나님

양치질을 하다가 치약의 일부가 떨어졌는데 그게 배로 떨어졌을때의 충격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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