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온 첫날 공항에서 활짝 웃던 얼굴이 시름 시름 앓더니 나에게 부탁해서 약국에서 산 약만으로 견디려 하다가 어제 결국 노는건 잠시 접고 병원에 갔다. 내가 군대 갔을 때 자대배치 받자마자 환경적응에 일주일 정도를 앓았던 기억이 났다.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친구인지라 야간 진료 보는 병원 검색 해서 내가 퇴근하고 데려갔다. 몇가지 검사에 주사까지 맞고...진료비가 3만 8천원 가량... 간호사에게 넌지시 만약에 내가 진료 받았다면 얼마인가 물어보니 8천원이란다. 약 4.7배 비싼 이런 미친...한국 의료보험 사랑한다
친구한테 농담조로 나는 8천원이랬더니 3만 8천원도 이미 자기네 나라보다 싸단다. 야간진료라 일반진료보다 비싼거랬더니 입이 쩍 벌어지더라 약국에서 이틀치 약 받으니 9천원...내 진료비보다 비싸다ㅋㅋㅋ
예전에 둘이 각자 나라에서 우연히 동시에 각자 감기몸살이 난 적이 있었다. 그 때 서로 영수증 비교해보자고 했을 때 나는 진료받고 주사 맞고 사흘치 약까지 7천원 걔는 진료비에 주사 없는데도 약값 제외 4만 6천원 가량.... 그 때도 놀라긴했지만 이번에 직접 눈으로 보니 대한민국 의료보험의 힘이 느껴졌다.
지금 당장도 보험 유무가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데 만약 병원이 영리성이 강해진 '돈버는 사람' 이 된다면 어떨지...소름이 끼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