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이 떠졌다.
Awaken with a start -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v97a6/awaken_with_a_start/
갑자기 눈이 떠졌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나쁜 꿈을 꾼 것도 아니었고 시끄러운 소리가 난 것도 아니었는데. 침대 옆 알람시계는 새벽 3: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침대 왼 쪽에서 뒤척이는 기척이 느껴져, 몸을 돌려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가만히 누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 때문에 깼어? 미안해.”
그녀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자기 때문에 깬 거 아니야.” 내가 굉장히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던 모양이었다.
“걱정말고 자.” 눈을 감으며 그녀가 말했다. 나는 다시 잠을 청하기 전에 화장실이나 한 번 다녀오려고 몸을 일으켰다. 문에 거의 다다랐을 때, 나는 문득 침대 쪽을 돌아보고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있는 그녀의 등에 꽂혀있는 칼을 보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