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삭금 거셨으니 좀 더 세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시작점으로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취업비자와 영주권 지원 여부와 예상되는 소요 기간 2. 지망하는 경력과 목표와 일치여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나은지 대기업이 나은지는 문맥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집니다. 우선 어떤 업종이냐에 따라서 그 답이 극명하게 나뉩니다. 그리고 어떤 직종 (job function) 인지도 알아야 하고요. 무조건 대기업이 좋다고 하기도 어려우며, 스타트업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단, 스타트업은 같이 일할 사람들과 잘 맞아야 해요. 영어로 말하자면 fit이 정말 중요합니다.
컴싸하고 있고 마스터 생각중이긴 한데.... 그냥 일할까도 생각중입니다. 지역은 디씨 메트로 지역인데.... 보통 스타팅 6-7만 받고 여기서 일할 수 있다면 차라리 5만 받고 더 싼 지역도 괜찮은거 같아요. 스타트업도 지금 생각중인데 일하게될 강도가 빡셀거 같은데.. 유망하다면 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대기업 일하는 친구 얘기 들어보면 자기는 일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시간이 되면 마스터 공부 좀 더 하고싶은데.... 할게 너무 많네요.. 영어는 문제없는데 대기업은 살짝 꺼려지는거 같아요... 비슷한 연봉이면 차라리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베네핏 나쁘지 않은곳)
우선 거두절미하고 deal breaker가 될 것은 H1-B/영주권 지원 여부입니다. 유학생 이십니까? 만약에 유학생이시라면 저것에 대해선 "확답"을 받기 전까지는 모든건 그냥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에서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보통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걸 장려합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H1-B 같은 취업 허가 스폰서를 잘 해주지 않을 때가 많아요. 보통 신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본인들이 유학생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고), 돈도 별로 없는 판국에 비자 때문에 돈을 더 쓰려고 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펀딩 레벨이 얼마나 되느냐도 잘 알아야 합니다. 어떤 phase인지도 알아야 하고요. 무조건 스타트업 들어간다고 하다가 낙동강 오리알 되는거 금방입니다.
사람들, 특히나 유학생들이 스타트업 좋다는 걸 알고도 대기업을 가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가 매우 달라지지요. 그럼 중요한 건 주어진 오퍼가 자신의 전공과 미래 계획과 얼마나 일치하느냐로 귀결되는군요. CS 계열에서 MS를 갈 때는 명확한 목적의식과 출구 전략을 잡고 가셔야 합니다. 아실지도 모르지만 CS가 각광받는 이유는 출구 전략이 BS에서도 용이한 편이며 상대적으로 받는 임금이 높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MS를 가면 그에 따른 기회비용이 높다는 거지요. 그리고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이 CS로 MS를 잘 가는 편이 아닌데, 그 이유는 어차피 MS를 가야할 정도가 되면 PhD까지 관심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굳이 MS를 징검다리 용도로 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가지를 더 물어보겠습니다: 1. 현재 공부하고 있는 특정 분야가 무엇입니까? (what is your forte?) 2. 말씀하시는 대기업이라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겁니까? (what is your definition of a big company? examples?) 3. 지망하는 - 아니면 본인이 갈 수 있는 - 스타트업은 뭘 하는 곳입니까?
글 남긴걸 깜빡 잊고 있었네요. 지금 공부중인건 솔직히 말하면 회사생활에 거의 도움안되는 쪽이죠... 전공자체에서야 배우기 인터레스팅한것 들이긴 한데... 사실 쟙 구하는데 좀 더 중요한건 좀 더 프랙티컬한 수업들이라서..ㅠㅠ 대기업이 막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이런데는 아니고.. (보내긴 할 거 같네요..) 지금 생각중인데는 인턴했었던데 레벨 맞춰서 넣어볼거 같아요. 가능하다면 록히드마틴 정도...?? 근데 못들어갈수도 ㅠ 제가 원하는 스타트업은 로보틱스나 ai 아니면 컴퓨터 비전 분야였는데 사람들이랑 상담해보니까 bs로는 힘들거 같네요..... 직원 많은데 (만명이상) 가면 진짜 promotion이라고 부를수 있는 만한 promotion받을려면 오래 일해야 될거 같고... 아직 경험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느낌은 그래요... 솔직하게 지금 상태에서 원하는 곳은 베네핏 괜찮고 연봉 낮지 않고 1000명 이하 중소기업이 좋은거같아요..
공부는 기초를 닦으려고 하는거지, 회사에서 당장에 쓸 수 있는 테크닉을 배우려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기초가 튼튼하면 테크닉은 빨리 배우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글쓴 분을 뽑으려고 할때, 글쓴 분의 강점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어떻게 말씀해 보시겠습니까? 알고? DP? 무엇이죠? 제가 저 위에 두 질문을 드린 이유가 자기의 강점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보신적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어차피 잡 인터뷰 할적에 필요한 brain teaser나 coding skill은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게 아닙니다. 그건 자기가 알아서 훈련해야할 문제에요. 물론 학교에서 그걸 가르쳐 주면 좋긴 하겠지만, 그것까지 신경써주면서 가르쳐주는 교수님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거든요.
사람들과 상담했을때 BS로 어렵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엇 때문에 어렵다고 하던가요? 보통 CS에서 Degree가 모자라서 안된다고 말하는 건... 핑계에 더 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