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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정도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원래 이렇게 되는 걸까요.
게시물ID : humordata_1520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np
추천 : 0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31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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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추앙의 마지막 끝에서 이르러 소리쳐 부르다



모某 양(부인)을 집이고 밖에서고 어느 때도 나에게서 한시도 떼어놓지 않고 생각을 거듭하다 본 끝에는, 동일한 별에서 태어나,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된 땅을 밟고서, 그 사람과 한 하늘 아래에서 같은 공기를 숨쉬며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 멀리 지평선으로부터 해안으로 밀려와 분명한 흔적을 남기고 차차 스러지는 파도처럼 - 가슴의 벽의 표면으로 부닥치는 격동하는 감정의 분출로서 나타나는, 소리 없이 눈가에 영근 반짝이는 벽옥 같은 물방울 몇 개를 부지불식 가운데에 쏟아내지 않고는 미처 감당하기 힘든 커다란 환희에 차서 감격하게 되고, 아침께에 머리맡의 창가에서 들려오는 한적한 새의 지저귐과 함께 눈을 떠서부터 - 캄캄한 어둠 속 - 드넓은 자연이 거쳐 온 하루 동안의 긴 여정을 위로하듯 소담하게 빛나는 별들 사이의 높은 곳 머리 위에 걸려서 활개를 가지런히 모아 뻗은 채 편안히 몸을 뉘인 하얀 침대보를 비스듬히 내리비추는 부드러운 조용한 달빛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잠들 때까지,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매일이, 하루하루가 기쁨에 넘치게 된다.

나와 그 사이에 지구를 몇 개나 뒤덮는 바다가 혹은 몇 체 이상의 대륙이 가로놓여서 떨어져 있더라도 사람의 정신에서 발휘될 수 있는 최대한의 진정성과 지고하고 숭엄한 관념과 감상을 함유한 영혼의 결합을 갈라놓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이쯤이라면, 동경의 대상에 향한 흠모함을 너머로 어쩜은 숭배에 꽤 근사한 감정을 품고 있는 지경이라고 보아야 어울리는 적합한 것일까.




「미안해요, 사실 전부 농담이에요. 멋모르고 장난을 친 제가 나빴어요―…그러니까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주세요―우선 그 수화기를 내려놓고 차분히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게 어떻겠어요. 이렇게 부탁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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