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의지로 본 영화가 아니라서 별 기대없이 그냥 전쟁신파영화겠지 했는데
좋다/싫다로 따지면 나는 생각보다 좋았고
재밌다/재미없다로 단순히 말하기 어려운 영화였음.
내가 알아야 할 것을 뒤늦게 안 느낌이랄까? 재밌다기보단 마음이 무거워짐.
애초 영화의 목적이 흥행보다는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순수히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것처럼 느껴졌고
군함도처럼 재미를 위해 지나치게 왜곡하거나 과장하거나 캐릭터화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사실을 보여주고 느끼게 하는 영화
그래서 더 밋밋하다 할 수도 있는데
난 보면서 그냥.. 계속 속상했음. 학도병이라서 더 그랬나. 이 젊은 생떼같은 아이들이 죽어나가는게
총부터 잡고 누굴 죽일 궁리부터 하는게 참...
그리고 그래도 애들 먼저 위하고 생각해주는 좋은 어른들이 당연한듯 있어줘서 좋았음.
그리고 이게 다 역사적 사실이라는게 새삼 더 그렇고..
신파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뒤로 가면 신파스러운게 많긴 함.
근데 저 상황자체가 신파라 그냥 적절히 들어갔다고 느껴졌음